함양 출신 서철원 작가, 청소년 성장소설 '내 인생의 발렌타인'출간… “이 시대 청소년 문학의 새 지평”
기사승인 2025-12-02 10:07:17 업데이트 2025-12-03 13:09:57
함양 출신의 소설가 서철원 작가가 현대 청소년의 성장과 내면을 그린 장편소설 '내 인생의 발렌타인'(현대소설사·1만8000원)을 출간했다.
2025년 아르코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에 선정된 이 작품은 10대들이 겪는 동경과 방황, 고뇌와 희망을 서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입체적 서사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은 고교 1학년 민지의 시선을 통해 현대 청소년의 삶을 관통하는 다층적 인물군을 그려낸다. 허브에 매료된 엄마, 해외 출장을 일상처럼 다녀오는 아빠, 탈북 청소년 제이콥과의 꿈속 여행, 마법적 이미지를 갖춘 윤미, 독기와 열정이 뒤섞인 성민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 고유한 무늬로 등장하며 소설의 밀도와 서사적 힘을 더한다.
특히 ‘새로운 발렌타인’을 찾아가는 민지의 여정은 청소년 특유의 혼란과 성장의 속도를 감각적으로 드러내며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동시에 선사한다.
소설은 청소년기의 고유한 고뇌·희망·사랑을 다루면서도 그 바탕에 놓인 인간적 연민을 품어 안으며 “청소년 문학의 네오클래식(Neo Classic)”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문학평론가 문신 시인은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고, 그의 삶을 드라마로 감상하려는 소설의 본질을 이 작품이 온전히 실현했다”며 “감동의 결은 인간의 체온을 닮아 오래 품을수록 깊어진다”고 극찬했다.
'내 인생의 발렌타인'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작품 곳곳에 배어 있는 레트로한 감정선과 어른들이 지나온 삶의 잔상이 독자의 기억을 건드리며 ‘발렌타인데이의 선물 같은 소설’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수능 이후 독서 수요와 크리스마스·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시점이 맞물리며 청소년 문학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서철원 작가는 함양 상림에서 성장해 2013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혼불학술상·불꽃문학상·혼불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중견 작가다. 장편소설 '왕의초상', '최후의 만찬', '해월' 등 굵직한 역사·서정 서사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