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글로벌 해양금융 생태계 구축 본격화

해진공, 글로벌 해양금융 생태계 구축 본격화

DBS은행 협약…해운산업 해외진출 지원 강화

기사승인 2025-12-04 16:00:50 업데이트 2025-12-04 16:23:00
안병길 해진공 사장을 비롯해 싱가포르 DBS은행 관계자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이 글로벌 해운금융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해진공은 2일 동남아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DBS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해진공의 싱가포르 지사 설립과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있다. 

해진공은 선박·물류금융 특성상 주로 미국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왔으나 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현지 통화 기반 채권 발행 등 자금조달 채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DBS은행은 1968년 싱가포르개발은행으로 출범해 동남아 최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아시아 대표 금융기관이다. 

국제 금융평가기관 Global Finance로부터 17년 연속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으로 선정되는 등 재무 안정성과 기업금융·ESG금융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해양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해진공은 올해 상반기 3억 달러 규모의 블루본드를 발행하며 친환경 선박, 친환경 벙커링 설비, 해상풍력 발전 관련 선박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싱가포르는 ESG 산업과 정책이 발달한 지역으로, DBS의 ESG 전문성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금융상품 개발 및 협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한국 해운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