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가 웅동1지구 공사채 발행과 분양 활성화 등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개발사업 정상 추진의 기반을 확보했다.
경상남도와 경남개발공사는 공사의 자금 보유액이 2025년 12월 기준 1500억원 이상으로 최근 3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사는 건설경기 침체, 현동 공동주택 입주 지연 등으로 2023년 이후 자금보유액이 감소하며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경남도는 올해 3월부터 공사와 함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주요 대책은 △산업단지·현동 아파트 분양·임대를 통한 1006억원 수입 확보 △행정안전부 공사채 발행 승인으로 웅동1지구 사업비 752억원 조달 △사업 우선순위 조정과 운영경비 절감 등이다. 이러한 조치가 단계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자금 보유액은 2023년 말 1042억원, 2024년 말 692억원에서 2025년 말 1500억원 이상으로 회복됐다.
유동성 개선으로 인해 난항을 겪던 웅동1지구 개발도 정상화된다. 공사는 민간사업자로부터 골프장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고 잔여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사업 시기 조정으로 지연됐던 프로젝트들도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경남도와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자금 난제를 풀어낸 만큼 지역 개발과 도민 복지 향상이라는 설립 목적에 충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전국 최다 3곳 선정…정주여건 개선 속도
경상남도가 국토교통부 ‘2026년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7개 선정지 중 3개소를 확보하며 전국 최다 선정 성과를 거뒀다.
경남도는 통영·밀양·하동 등 총 3곳이 최종 선정돼 국비 20억2000만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3억원을 확보했다.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은 기존 도시재생사업지에 교통·안전·문화·관광 등 생활 밀착형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경남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12개 지역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10개 지역은 사업을 완료했고 2개 지역은 추진 중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통영시 ‘음악이 흐르는 도천, 마을이야기에 윤이상을 입히다’, 밀양시 ‘아리랑의 숨결, 빛과 문화로 태어나다’, 하동군 ‘부용·연화지구 사람·경험·의지 있다 하동·매력·성과 잇다!’ 등 총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사업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통영시는 도천동 일원에 지능형 기둥(스마트 폴), IoT 생활안전시스템, 스마트 안개 분사기(쿨링 포그) 등을 도입해 안전과 보행 환경을 강화한다.
밀양시는 삼문동에 스마트 주차공유 시스템과 냉난방 기능을 갖춘 스마트 버스정류장 설치를 추진하고, 시립도서관·아리랑 어울림센터 등에 스마트 미디어아트와 키오스크를 배치한다.
하동군은 안전취약지에 지능형 CCTV, 비상벨, 상황전파 시스템을 통합한 스마트 폴을 설치해 골목·주거지 안전성을 높인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스마트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지속 발굴해 도시재생 효과를 높이고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밀양 초동특별농공단지, 임대형 기숙사 건립 국비 70억원 확보… 근로자 주거환경 개선 탄력
밀양 초동특별농공단지에 근로자 전용 임대형 기숙사가 들어서면서 산업단지 근로자의 주거 부담 완화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년 산업단지 임대형 기숙사 건립사업’ 공모에 초동특별농공단지가 최종 선정돼 국비 70억원을 확보했다.
임대형 기숙사 건립사업은 노후 산업단지 내 근로자 기숙사 건축비를 지원해 주거 안정과 복지 향상, 인력 확보를 돕는 정부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초동특별농공단지는 총사업비 100억원(국비 70억·지방비 30억) 규모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숙사는 밀양시 초동면 명성리 일원에 지상 6층, 44실(2인 1실) 규모로 조성되며 약 88명이 거주할 수 있다. 내부에는 카페, 휴게실, 복합문화공간 등 커뮤니티 시설과 기업지원 공간이 함께 마련돼 근로자 생활 편의와 기업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입주 임대료는 시세보다 낮게 공급해 근로자의 주거비 부담을 크게 덜도록 설계했다. 특히 산업단지 주변의 주거 공간 부족, 교통 불편, 정착률 저하 문제가 이어졌던 만큼 기숙사 공급으로 청년 유입과 장기근속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공모 선정에 대비해 청년 근로자의 주거 안정에 초점을 맞춘 기숙사 건립 계획을 함께 추진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