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의 모든 ‘1호’를 한 권에…'경남교육 기네스북' 발간

경남교육의 모든 ‘1호’를 한 권에…'경남교육 기네스북' 발간

기사승인 2025-12-26 15:54:33 업데이트 2025-12-29 02:19:53

경남교육의 최초·최대·최고·유일의 기록을 한데 모은 '경남교육 기네스북'이 발간돼 130년 경남교육의 역사와 교육공동체의 삶을 기록으로 남겼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26일 경남교육의 독보적인 역사와 현장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경남교육 기네스북'을 발간했다.

경남교육 기네스는 단순한 수치 경쟁이 아닌, 행정 기록 이면에 담긴 교육 현장의 의미와 사람 중심의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한 ‘기록문화 확산’ 프로젝트다. 이번 기네스북에는 교육청 자체 발굴 기록 41건과 지난 6월 도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건 등 총 51건의 기록이 수록됐다. 분야는 △역사 △학교 △정책 △시설 △공모 등 5개로 구성돼 경남교육의 상징적 순간들을 담아냈다.


역사 분야에는 1895년 설립된 경남 최초의 학교인 진주초등학교와 가장 오래된 사립학교인 창신고등학교(1908)를 비롯해 1920년 전국 최초 소년운동의 발상지인 진주소년회, 2023년 전국 최초로 개교한 경남온라인학교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선구적 기록이 포함됐다.

정책·시설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개발·보급된 ‘가방안전덮개’와 통학로 안전시스템 ‘안전 아이로(路)’ 등 학생 안전과 교육 혁신을 선도해 온 경남교육청의 대표 성과들이 정리됐다.

특히 이번 기네스북은 사람 중심의 기록이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인생의 절반’을 기록한 일기,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교육활동을 펼친 사례, 현직 쌍둥이 사서교사, ‘친구의 날’을 최초로 제정한 장학관 등 교육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헌신이 기록으로 남았다.


경남교육청은 경남교육 기네스북을 2026년 상반기 개원 예정인 경상남도교육청 기록원의 상설 전시와 누리집 온라인 전시 콘텐츠로 활용해 도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환수 경남교육청 총무과장은 "경남교육의 역사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만큼 기록의 여정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남해군, 해양학생교육원 설립 맞손…해양수련 전문기관 구축

경상남도교육청과 남해군이 해양 체험·수련 교육을 전담하는 전문기관 설립을 위해 행·재정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26일 도교육청 본관 2층 중회의실에서 남해군(군수 장충남)과 ‘(가칭)경상남도교육청 해양학생교육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경상남도교육청 학생교육원 남해분원을 증·개축해 해양안전, 해양체험, 생태전환교육 등을 아우르는 통합형 해양수련 전문기관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원은 남해의 우수한 해양환경을 활용해 체험 중심 교육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경남교육청은 2026년 1월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시작으로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와 공공건축 심의 등을 거쳐 2030년 7월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학생교육원 설립과 운영 전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해양학생교육원 설립은 청소년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해양·안전·문화·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체험 공간 조성을 통해 남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해양학생교육원은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과 기후변화 대응, 미래 해양기술 융합, 안전 역량을 갖춘 해양 인재를 양성하는 선도 교육기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경제와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