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 홍콩서 IP 한류 이끈다

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 홍콩서 IP 한류 이끈다

글로벌 IP 협약 체결…지자체 캐릭터 해외 수출 본격화
홍콩 일러스트레이션쇼에서 ‘뚜비’ 한국관 운영
오아시스그룹 아시아와 IP 수출 협력 MOU 체결
6만 관람객 호응… 해외 직접 매출 가능성 입증

기사승인 2025-12-28 12:11:58
수성구가 홍콩 에이전시 ‘오아시스그룹 아시아’와 캐릭터 뚜비 지식재산권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가 홍콩에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장의 첫발을 내디뎠다. 

수성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일러스트레이션 크리에이티브 쇼 2025(HKICS 10)’에 참가해 한국 홍보관을 운영하고 홍콩 에이전시 ‘오아시스그룹 아시아(OBG)’와 지식재산권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DDUBI)’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홍콩 현지 에이전시와 IP 관리, 홍보, 이벤트 기획, 아트테크 등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 라이선싱을 넘어 콘텐츠 확장과 글로벌 브랜드화까지 고려한 포괄적 협력 모델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 캐릭터가 해외 시장에서 독립적인 문화상품으로 평가받는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에서 뚜비는 약 6만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캐릭터 퍼레이드, 포토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K-Ribbon 홍보관 내 팝업스토어에서 2일간 약 HKD 7940달러(158만 상당)의 매출을 기록, 해외 소비자 직구 매출 가능성도 입증했다. 

행사 기간 동안 홍콩·대만·일본의 인기 캐릭터 브랜드와 10건 이상의 비즈 매칭을 진행하며 협업 콘텐츠 제작 논의를 이어갔다. 

또한 홍콩 주요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해 현지 방송과 SNS를 통해 ‘K-캐릭터’ 관심도를 높였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뚜비는 지역의 생태환경 가치를 담은 캐릭터로 출발해 국가 인증(K-Ribbon)을 거쳐 이제 해외 시장에서 IP로 평가받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번 홍콩 MOU 체결은 지자체 캐릭터가 정책 홍보를 넘어 수출 가능한 문화콘텐츠 IP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뚜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업과 IP 사업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지역 대표 콘텐츠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성구 캐릭터 ‘뚜비’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일러스트레이션 크리에이티브 쇼 2025’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한편 수성구 공식 캐릭터 ‘뚜비’는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 사는 두꺼비를 모티브로 한 친환경 캐릭터로, 환경·생태 보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뚜비는 예로부터 수성구를 지켜 온 ‘두꺼비 바위’와 망월지 두꺼비의 이야기를 결합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역 정체성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공공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4년 4월 수성구민의 날을 맞아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공식 선포된 이후 각종 축제·공연·홍보 콘텐츠에 등장하며 수성구를 대표하는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통통한 볼과 둥근 실루엣의 귀여운 디자인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세대에게 호응을 얻고, ‘LOVE’라는 MBTI 설정과 이타적인 성격 설정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더했다. 

최근에는 이모티콘·굿즈·공연·유튜브 채널·뮤지컬 제작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지역 경제와 콘텐츠 산업을 동시에 견인하는 ‘효자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