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곤 핵융합연 전문위원, ITER 경영자문위원회 의장 선임

이현곤 핵융합연 전문위원, ITER 경영자문위원회 의장 선임

ITER 사업 운영·절차 조율 핵심 역할 수행
핵융합에너지 국제 협력서 한국 위상 강화

기사승인 2025-12-30 12:26:49
신임 이현곤 ITER 국제기구 경영자문위원회 의장.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현곤 전문위원이 ITER 국제기구 경영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경영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는 ITER 국제기구 관리·감독 기구인 이사회에 상정되는 주요 경영과 기술 안건을 사전에 심의·자문하는 핵심 기구다.

자문위는 이사회 일부 권한을 위임받아 ITER 사업 주요 절차와 운영을 조율하고, 의장은 논의를 주재하며 이사회 자문기능 전반을 책임진다.

신임 이 의장은 핵융합연 부원장, ITER 한국사업단 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한 핵융합 전문가다. 

특히 ITER 국제기구 과학기술자문위원회(STAC) 전문가 경영자문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ITER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췄다.

이 의장은 “자문위 논의를 충실히 이끌어 이사회 자문 기능을 수행하고, ITER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핵융합에너지 개발 국제 프로젝트 

ITER 공동개발사업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지구에서 구현해 대량 에너지 생산 가능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입증하는 초대형 국제협력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ITER 구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핵융합은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태양과 같은 핵융합반응을 실현하는 것으로, 폭발 위험이 낮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이다.

ITER는 핵융합 반응으로 500MW 규모 열출력을 내는 실험로로, 투입 에너지보다 훨씬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한다. 

사업비는 EU가 전체의 45.46%를 부담하고, 나머지 6개국이 각각 9.09%씩 현물과 현금으로 분담한다. 

ITER는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약 180만 ㎡ 규모로 조성 중이다.

프랑스 카다라쉬 ITER 사업부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우리나라는 핵융합 분야 기술 후발국이지만, 선도국이 축적한 기술을 단기간에 확보하며 2003년 6월 ITER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ITER는 각 참여국이 주요 장치를 분담 제작해 이를 프랑스 현장으로 운송·조립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초전도체, 진공용기 섹터와 포트, 블랑켓 차폐블록, 열차폐체,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 전원공급장치, 진단장치 등 9개 핵심 장치를 제작·조달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산업체가 참여해 핵융합 핵심 기술을 전략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핵융합로는 환경조건이 어긋나면 핵융합 반응이 자연적으로 멈춰 사고 위험이 낮다. 아울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기후 변화 대응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는다. 

ITER 프로젝트는 이런 핵융합에너지가 실제로 대규모 발전이 가능한지를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국제적 시험대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단순 연구를 넘어 참여국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며 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을 준비하는 글로벌 협력 모델이다.

우리나라는 ITER 참여를 통해 핵융합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에너지 산업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