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숙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이 미술품 전시장으로…정상화해야"

정채숙 "용호만 유람선터미널이 미술품 전시장으로…정상화해야"

"로비 전체 임차인 전시·영업 공간처럼 활용"
"매표소로 사용 중인 가건물, 사고 무방비 노출"

기사승인 2026-01-26 20:48:12
전채숙 부산시의원.

부산 용호만유람선터미널이 당초 건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면서 공공성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과 함께 부산시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과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한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정채숙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6일 제33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용호만 유람선 터미널은 2013년 준공 당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해양관광 인프라로 조성된 시설이지만 현재는 개인 전시장인지 상업시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람선 매표소는 터미널 내부가 아닌 길 건너 부두의 가건물로 이전돼 있고 터미널 내부는 1층부터 3층까지가 미술품 전시공간으로 안내되고 있는데다 1층 로비에서는 미술품 경매까지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실상 관광시설로서의 기능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터미널 외관 전체가 미술관 간판과 유리창은 시트지로 랩핑돼 본래의 터미널 안내 기능이 사라졌고 외부에서는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상당수 출입구가 폐쇄된 채 로비 전체가 임차인의 전시·영업 공간처럼 활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전 문제도 심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1층 출입구 대부분이 폐쇄돼 비상 상황 시 대피가 어렵고 길 건너 매표소로 사용 중인 가건물은 부두와 맞닿아 있어 태풍 등 재난 발생 시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했다. 

또 "매표소 이전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시티투어버스 탑승 동선과 맞지 않아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것이 부산시가 말해온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의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2020년 터미널 내 임대사업장 재배치 과정에서 무리한 공간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서 현재와 같은 터미널의 기능이 사라진 상황까지 이어졌다"며 "부산시는 터미널 운영·관리를 부산관광공사에 위탁하며 매년 수억 원의 시민 세금을 투입했음에도 제대로 관리·감독을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는 단순한 임대나 운영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시설의 방치로 인해 안전관리 부실, 해양인프라 시설로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권 침해라며 중대한 공공성 훼손"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정 의원은 용호만 유람선 터미널 임대·운영 실태에 대한 전면 검토와 필요한 조치 마련, 이용객 편의 증진과 안전대책 마련, 유람선 터미널–별빛공원–이기대공원을 잇는 해양관광벨트 조성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서 "관광 인프라는 어떻게 운영하느냐, 누구를 위해 쓰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는 건립 목적에 맞게 되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부산시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