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근 불거진 기금 운용의 정치화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부양이나 환율 방어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며, 모든 의사결정은 철저히 독립성에 근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29일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요즘 많은 분들이 ‘기승 전 국민연금’이라고 말한다. 환율도 국내 증시도 ‘국민연금이 책임자’라고 한다”면서 “실제로 이런 국민적 요구와 기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기금이 국민들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수단인 만큼, 정치적 논란과 무관하다고 단언했다.
국내 주식 비중 상향 조정이 증시 부양용이라는 비판에 관해서는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은 “작년 국내 주식 수익률이 어마어마하게 높았다”며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한 것은 오로지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국내 증시 부양용이라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노후보장을 위한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에 환율과 무관하지 않다. 기금은 결국 국민들이 낸 보험료”라면서 “정부의 요청 때문이 아니라 국민연금은 자체적인 환 대응 전략 지침에 따라 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며 국정농단 사태 논란을 빚었던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제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당시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에 의해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소중한 노후자금에 손실을 끼치는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공단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10개월의 공백 끝에 임명된 저의 일성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의사결정을 철저하게 지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정치화 논란은 기우”라면서 “철저한 독립성 보장 조치를 통해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독립적 운영을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