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중앙아시아 주요 교역국들과 손잡고 관세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디지털 실크로드’ 구축에 나선다.
관세청은 30일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지역경제 협력체(CAREC) 6개 회원국 주한 대사단 초청간담회를 열고 전자통관 기반의 무역 원활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명구 관세청장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주한 대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지정학적 패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유라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이들 6개국과 한국의 교역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02억 달러에 달해 튀르키예나 폴란드 등 우리나라 주요 30대 교역국 수준과 맞먹는다.
특히 무역수지는 7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 교역 대상국 중 10위 규모의 흑자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CAREC 회원국들이 추진 중인 세관 현대화 정책에 한국의 선진 관세행정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CAREC은 현재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ICT) 신기술을 활용한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류 없는 통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참석한 대사들은 한국 관세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의 노하우 공유가 자국의 세관 현대화에 필수적이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관세청은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해 추진해 온 위험관리 및 통관단일창구 구축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AI 기술 도입과 데이터 표준화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청장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CAREC의 지리적 이점에 한국의 디지털 세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다면 디지털 실크로드 구현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역내에 K-관세행정을 확산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무역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AREC는 1997년 설립된 지역경제 협력체로, 중앙아시아 5개국을 포함해 중국, 몽골 등 총 11개국이 참여해 운송, 에너지, 무역 원활화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