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청사에 개인 쑥뜸방 차린 부산 북구청장 논란 확산

구청 청사에 개인 쑥뜸방 차린 부산 북구청장 논란 확산

민주당 부산시당 "공공시설 사유화, 즉각 사죄해야"

기사승인 2026-01-30 18:37:47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구청사 내 약 15㎡ 규모로 꾸린 쑥뜸 시술방. 연합뉴스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구청 건물의 청사 내 창고를 자신의 전용 쑥뜸 시술방으로 이용 중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시설을 사유화의 가 도를 넘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30일 "부산 북구청 청사 내부에 구청장 전용 쑥뜸 시술방이 운영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약 15㎡ 규모 공간에 개인 치료실 수준으로 차려놓고 잠금장치로 출입을 통제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청장은 사비로 쑥뜸 장비를 구입했다고 주장하지만 핵심은 장비 구매 비용이 아니다"라며 "구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공청사를 개인 건강관리 공간으로 사용한 행위 자체는 명백히 부적절 처신이며 공직 윤리의 기본을 무너뜨린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부산시당 측은 "다량의 쑥뜸 사용으로 연기와 냄새가 복도와 사무실까지 퍼진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바닥에는 그을린 흔적까지 확인됐다"며 "화재 위험은 물론 민원인과 직원들이 원인도 모를 연기와 냄새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정상적인 행정기관의 모습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청사 내 쑥뜸방 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원상 복구하고 해당 공간 사용 경위와 승인 절차, 안전관리 실태를 구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청사 내 안전 문제와 민원 피해가 발생했다면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구민의 공간을 사적으로 점유하는 순간, 행정의 신뢰는 무너진다"며 "오태원 구청장은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조치로 구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태원 청장은 구청 본관에 있는 약 15㎡ 크기의 방에 침대와 좌욕기, 쑥뜸, 환기시설, 난방기구 등을 들여 6개월 동안 쑥뜸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방은 직원 숙직실과 샤워실이 있는 맞은편인 약 15㎡ 크기의 공간에 조성됐다. 현재는 모두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