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은퇴를 앞둔 원로 교수의 독보적인 연구성과와 노하우를 후배 교수에게 계승해 국가 전략기술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초세대 협업연구실’ 2곳을 추가로 개설했다.
KAIST는 2일 오후 본교에서 최원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의 ‘이온빔 플라즈마 공학 초세대협업연구실’과 배충식 기계공학과 교수의 ‘탄소중립 동력 및 추진 초세대협업연구실’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처음 도입한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총 12개로 늘었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학문적 성취가 뛰어난 시니어 교수가 은퇴 시점에 맞춰 주니어 교수와 협업하며 연구실의 인프라와 지적 자산을 물려주는 시스템이다.
이는 단순한 보직 승계가 아닌 인프라, 지식, 인재의 삼중 전승을 통해 연구 단절을 막고 차세대 연구자의 독립적 성장을 돕는다.
‘이온빔 플라즈마 공학 연구실’은 최 교수가 책임을 맡고 같은 학과 박상후 교수, 항공우주공학과 이동호 교수가 참여한다.
최 교수는 30여 년간 플라즈마 물리학 분야를 이끈 석학으로, 지난해 ‘아시아–유럽 플라즈마 표면공학 국제학회(AEPSE)’에서 ‘케이티 리 상(K-T Rie Award)’을 수상하며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았다.
교수는 그동안 구축한 초고진공·대형 챔버 등 고가의 연구장비와 이온빔 원천기술을 후배 교수진과 공유한다.
아울러 여기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을 접목해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고, 핵융합, 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탄소중립 동력 및 추진 연구실’은 배 교수가 책임교수를, 기계공학과 황준식 교수가 참여교수를 맡았다.
배 교수는 고효율 엔진과 대체연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자동차학회(SAE) 석학회원에 선임된 바 있다.
이 연구실은 기존 화석연료가 아닌 수소나 암모니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연료를 사용하는 차세대 동력 기술을 개발, 연료를 미세하게 뿌려 태우는 분무 연소 기술부터 배기가스 제어 및 성능 평가까지 전 주기를 연구한다.
황 교수는 초고속 레이저 계측 등을 활용해 연소 과정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 수송 기술의 실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KAIST는 이번 추가 개소를 통해 세대 간 연구 단절을 막고 축적한 과학기술 자산이 사장되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한 세대가 축적한 학문적 자산을 다음 세대로 연결하는 KAIST만의 연구 혁신 모델”이라며 “국가 전략기술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