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양자내성암호' 첫 실증… 지식재산처, KpqC 실증적용 관계기관 합동회의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첫 실증… 지식재산처, KpqC 실증적용 관계기관 합동회의

국가 핵심자산 지식재산 보호, KpqC로 암호체계 전환 로드맵 가동
IPOP 구축 단계에 선제 적용
국가정보원 자문·국가보안기술연구소 검증 지원
미공개 특허·개인정보·산업기밀 등 민감정보 보호
향후 AI 기반 차세대 행정시스템 IPNEX에 확대 적용

기사승인 2026-02-03 16:07:15
지식재산정보 분석플랫폼 시스템. 지식재산처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히 빠른 연산능력을 가진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기존 보안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방어할 차세대 암호기술을 온라인 시스템에 적용키로 했다.

지식재산처는 정부 기관 최초로 구축 중인 ‘지식재산정보 분석플랫폼(IPOP)’에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를 실증 적용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3일 개최했다.

IPOP는 특허 등 방대한 지식재산 데이터를 통합·가공해 국민에게 통계 분석과 전략 수립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실증은 국가 핵심 자산인 지식재산 데이터를 양자컴퓨팅 기반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고, 국가 전반의 보안 체계를 차세대 양자보안으로 전환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진행된다.

실증사업의 핵심은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IPOP에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자내성암호(PQC)는 양자컴퓨터의 막강한 연산 능력으로도 풀어내는 데 수조 년이 걸리도록 설계한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 기반의 암호 기술이다. 

현재 널리 쓰이는 공개키 암호 방식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순식간에 무력화되기 때문에, 대비책으로 PQC가 주목받고 있다.

지식재산처는 올 1분기 중 적용 모델을 분석·설계하고, 2분기에 실증 적용을 거쳐 3분기에는 구체적인 전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은 보안 대책과 암호 전환 자문을 맡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기술 검증과 실증을 지원한다.

적용 대상은 플랫폼 내 미공개 특허, 개인정보, 산업기밀 등 민감한 핵심 정보로, 단순히 데이터 암호화뿐 아니라 시스템 접근통제, 사용자 인증, 권한 관리 등 보안 체계 전반에 KpqC를 적용해 빈틈없는 방어막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식재산처는 이번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정보원과 함께 최적의 적용모델과 기술 규격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다른 국가·공공기관이 양자내성암호로 보안 체계를 전환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표준 레퍼런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식재산처는 향후 구축할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지식재산행정시스템 ‘IPNEX’에도 KpqC 적용을 확대, 특허행정 전반의 보안 수준을 양자 보안 중심으로 격상할 방침이다.

정재환 지식재산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 온라인 시스템에 한국형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는 최초 사례로, 국가·공공기관 암호체계 전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선도적 실증 노력이 민간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