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 대구수성구갑)은 19일 “지금 대구엔 협상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지역구 사무실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대구는 더 이상 ‘관리’나 ‘유지’로는 버틸 수 있는 임계점을 넘었다”며 “33년째 1인당 GRDP 전국 최하위라는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려면 정부와 싸우지 않고 협상력을 갖춘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협력해 대구에 유리한 게임의 룰을 만들겠다”며 행정 실무형 시장이 아니라 법과 제도를 바꾸는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예산을 조금 더 확보하거나 기업 한두 곳을 유치하는 방식으론 수도권 블랙홀을 막지 못했다”며 “법과 세제, 권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기업과 인재 유출을 멈출 수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추풍령 한계선’을 언급하며 “수도권 규제의 반사이익이 충청권까지만 미치고 대구·경북에는 도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속세·법인세 감면 등 파격적 세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에 읍소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에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선 “선통합 후보완” 방식을 거듭 강조했다.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만큼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통합은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 공동 생존 전략”이라며 권역별 기능 분산형 멀티핵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통합 광역권을 인구 500만 규모의 메가시티로 육성해 서울·경기에 맞서는 제2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국가 책임형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 공항 이전은 국가 안보 사업인 만큼 국비 투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며 “공항 배후단지에 반도체·바이오 등 항공 물류 특화 산업을 유치해 산업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구미·포항과 연결된 초광역 산업벨트 구상도 덧붙였다.
4년 뒤 대구의 모습에 대해선 ‘재산업화에 성공한 첨단 산업 도시’를 제시했다. 그는 “대구는 자동차 부품·기계 금속 등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반을 갖췄다”며 “이 제조 근육에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수천 명의 개발자와 연구자가 모이는 젊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섬유 산업 역시 슈퍼 섬유·메디컬 소재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기존 산업을 버리는 게 아니라 전환을 돕는 것이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들의 ‘탈 대구’ 현상에 대해서는 일자리·주거·문화 ‘삼박자’를 이뤄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R&D 센터와 로봇 기업 유치로 고임금 일자리를 만들고, 미분양 아파트 용도 전환과 청년 특화 주택 공급으로 주거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신공항과 연계한 관광·문화 콘텐츠, 수변 문화 공간 조성으로 ‘노잼 도시’ 이미지를 벗겠다고도 했다.
중앙 정치인 출신 시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지금 대구에 필요한 건 실무 결재형 관리자가 아니라 규제를 뚫는 협상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구의 문제는 아이디어 부족이 아니라 실현 구조 부족”이라며 “국회 경험과 네트워크로 필요한 법과 예산 요청이 아닌 관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구 시민에게 왜 주호영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행정통합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재산업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에 판을 바꿀 준비된 구원투수는 주호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