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고가 심정지 환자 구했다…대웅제약 ‘올뉴씽크’ 10만 병상 확대

AI 경고가 심정지 환자 구했다…대웅제약 ‘올뉴씽크’ 10만 병상 확대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매출 3000억원 달성 목표
올뉴씽크 공개…24시간 전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대 연다

기사승인 2026-02-23 15:00:54
대웅제약이 2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동대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연결된 일상, 24시간 전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대를 열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은빈 기자

의료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전국 10만 병상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다. 씽크가 도입되면 간호사가 환자의 혈당‧혈압을 직접 재지 않아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고, 환자의 심정지‧낙상 위험을 감지해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등 환자의 안전 관리와 의료진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철 대웅제약 전문의약품(ETC) 마케팅본부장은 23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씽크 도입을 10만 병상 이상으로 확대해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면서 “올해가 24시간 전 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정착하는 사업 시작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씽크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입원 환자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웨어러블 바이오센서가 환자의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뒤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해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씽크’가 심정지 직전의 고령 환자의 위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위기를 막은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최근 광주한국병원 일반 병동에 입원 중이던 80대 고령 환자가 갑작스러운 심정지 위기에 놓였으나, 씽크의 실시간 알람 덕분에 의료진이 즉각 대응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웅제약이 2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동대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연결된 일상, 24시간 전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대를 열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은빈 기자

이날 간담회에선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한 번에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올뉴씽크’도 전격 공개됐다. 올뉴씽크는 ‘씽크’를 개발한 씨어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아이쿱, 스카이랩스, 퍼즐에이아이의 혁신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AI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흩어져 있던 의료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올뉴씽크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등 생체 데이터뿐 아니라 △연속혈당측정 △반지형 연속혈압측정 △AI 음성인식 기반 의무기록 솔루션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연동돼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올뉴씽크는 바이탈 감지를 넘어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향후 병원 내 모니터링에 머무르지 않고 응급·재택 환경까지 확장해, 환자 치료 여정을 연결하는 전주기 모니터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쿱의 연속혈당측정 솔루션(CGM Live)은 입원 환자의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보다 정밀한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조재형 아이쿱 대표는 “반복적인 채혈이 없어져 환자 안전과 의료진 효율성 모두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랩스의 반지 형태의 혈압측정기 ‘카트 온’을 착용하고 있으면, 실시간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함으로써 환자 편의성은 물론 의료진 업무 부담도 줄인다. 박선희 스카이랩스 상무는 “자동 측정과 기록을 통해 간호사는 반복적인 측정 업무에서 벗어나 환자 관찰과 응급 대응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의무기록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하는 퍼즐에이아이의 AI 음성인식 솔루션 ‘CL 노트(NOTE)’ 기술도 적용됐다. 김용식 퍼즐에이아이 대표는 “음성 인식 기반의 ‘CL 노트’를 연동해 의료진이 말만으로 진단서와 의무기록을 자동 작성하는 ‘핸즈프리’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올뉴씽크를 통해 생체 데이터와 의료진의 임상 데이터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되면 보다 정밀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지고 의료진의 의사결정 속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도 기대된다. 3개월 전 병원에 씽크를 도입했다고 밝힌 이규민 중소병원간호사회장은 “씽크 도입 후 병실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중앙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야간 근무 시 환자 안전과 응급 상황 대응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문술 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 위원장은 “심각한 의료 인력난 상황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은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면서 “또 데이터가 모이면서 미래 정밀의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