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공급망을 기존 수동적 비축 방식에서 벗어나 광산 개발과 가공 기술을 직접 확보하는 ‘주도형 공급망’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어기구·정일영·권향엽 국회의원과 ‘핵심광물: 주도형 공급망 구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차전지,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산업의 필수 원료인 핵심광물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전쟁에 대응해 우리나라의 자원안보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최근 핵심광물 시장은 중국의 가공기술 통제와 주요 선진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블록화, 탄소발자국 규제 등으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자원안보가 국가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구조를 깨고 직접 공급망 상류 분야인 광산 개발과 원료 생산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자로 나선 최영재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수요가 폭발하는 희토류 시장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특정 국가에 쏠린 가공과 공급 구조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만큼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 개발에 더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경우 KIGAM 자원활용연구본부장은 핵심광물 경쟁력이 선광, 제련, 고순도화 등 가공기술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국제 탄소규제에 대응하려면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공정기술과 더불어 재활용 기술 확보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중 경쟁 속에 안보자산이 된 핵심광물을 산업 수요와 안보 수요로 나눠 대응하는 전략도 다뤘다.
이는 반도체나 배터리용 광물은 민간 중심 시장 전략을 강화하고, 희토류나 텅스텐처럼 안보에 직결된 광물은 국가 차원의 관리 체계를 병행하는 방안으로, 위험 부담이 큰 초기 탐사는 공공기관이 맡고 개발과 운영은 민간이 주도하는 협력 모델이 공급망 안정화의 해법으로 거론됐다.
이밖에 소금호수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염호리튬 개발 사례와 환경오염을 줄이며 광물을 회수하는 실증 기술을 공유하고, 광산 개발부터 가공, 정제,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공급망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권이균 KIGAM 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핵심광물 공급망 상류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찾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KIGAM의 탐사와 채광,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 주도형 공급망을 구축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