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 국가 전략자산”… 생명연, ‘2026년 10대 바이오 미래기술’ 발표

“바이오가 국가 전략자산”… 생명연, ‘2026년 10대 바이오 미래기술’ 발표

KISTI와 머신러닝 기반 ‘Weak Signal’ 분석
잠재 이슈 키워드로 미래 변화 정밀 진단
플랫폼·레드·그린·화이트바이오 전 분야 망라
AI 에이전트 실험실·양자컴퓨팅 신약 포함

기사승인 2026-02-26 15:32:31
 '2026년 10대 바이오 미래기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이 인류 건강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갈 '2026년 10대 바이오 미래기술'을 선정, 26일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바이오 기술이 국가 안보와 공급망 관점에서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상함에 따라 미래 혁신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생명연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와 함께 머신러닝을 활용한 대량의 이슈 키워드 분석 ‘위크시그널(Weak Signal)’ 기법으로 잠재된 미래 변화를 정밀 분석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은 플랫폼 바이오 분야의 ‘RNA 상호작용체 표지 기술’, ‘실시간 세포 내 기록장치’, ‘가상세포, AI 에이전트 기반 가상 바이오 실험실’, 레드바이오 분야의 ‘세포 역노화 RNA 치료제’, ‘양자컴퓨팅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 그린바이오 분야의 ‘RNA 농약’, ‘AI 기반 합성식물체’, 화이트바이오 분야의 ‘잠재 생명자원 발굴 및 활용기술’, ‘지속가능한 항공유 생산 기술’ 등이다.

특히 주목받는 '가상세포'는 AI와 시스템생물학 모델을 결합해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반응을 디지털로 똑같이 만들고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는 다중오믹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포 기능과 반응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어 실험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디지털 바이오 산업을 폭발적으로 키울 열쇠로 꼽힌다. 

초고령화 시대 핵심 화두인 항노화 기술도 비중 있게 다룬다. 

'세포 역노화 RNA 치료제'는 DNA를 영구적으로 바꾸지 않고 RNA 기반 조절 분자만 투여해 노화로 약해진 세포 기능을 다시 젊게 되돌리는 치료 기술로,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퇴행성 질환을 치료하고 건강수명을 늘려줄 혁신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2026년 10대 바이오 미래기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후 위기에 대응할 친환경 기술도 이름을 올렸다. 

AI와 합성생물학을 융합해 식물 유전체와 대사경로를 새로 설계해 유효성분 생산을 극대화하는 'AI 기반 합성식물체'와 해양·육상 바이오매스나 농축산·식품 부산물 등 다양한 탄소자원을 항공유 등급 고급 연료로 바꾸는 '지속가능한 항공유 생산 기술'이 선정됐다. 

이밖에 다수 AI 에이전트가 연구자 역할을 나눠 실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가상 바이오실험실', 양자컴퓨팅과 AI를 묶어 신약 후보 물질을 초고속으로 찾아내는 '양자컴퓨팅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 등 AI를 접목한 첨단 융합 기술도 포함됐다. 

김흥열 생명연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은 "바이오 기술은 인류 복지를 넘어 국가 생존 차원의 전략성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 장벽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우리가 확보해야 할 혁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