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지난해 3월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이 숲가꾸기와 임도 때문에 확산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보도는 당시 의성군 산불 초기에 풍속이 강하지 않은 미풍 수준이었고, 발화 직후 헬기 23대와 150여명을 투입했지만 진화율이 사실상 0%로 산림청이 폐쇄적 산불대응체계를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간벌이 산불을 대형화시킨 핵심 원인이고, 임도가 초기 대응에 쓰이지 못했고 고지대 발화 위험을 촉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산림청은 “당시 기상청은 산불 발생 지역이 평년 대비 기온은 높고 강수량은 적고 습도는 낮은데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 발생 및 확산에 유리한 기상조건으로 분석했다”며 “일 최대 순간풍속은 의성이 21.9m/s, 안동은 27.6m/s로 관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불 접수 시점부터 60시간 후까지 각 시간대별 3m/s 이상의 풍속이 다수 관측돼 산불 초기 60시간 동안 0~3m/s 미풍에 불과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발화 후 진화율이 0%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초기 상황 1~3보에 진화율이 0%가 아닌 ‘조사 중’으로 표시됐고, 4보부터는 진화율을 표시했다”며 “일반적으로 주간 산불 진화 시 진화율은 헬기에서 화선의 상황을 관측하여 활용할 뿐 아니라 산불 초기 급격한 확산에 대응해 민가 보호를 최우선으로 헬기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에서 진화율 파악이 후순위로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산림청은 초기 진화가 부적절했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산림청은 “산불 1단계에서 3단계까지 격상되는데 1시간 15분밖에 걸리지 않았을 만큼 당시 상황이 급박했다”며 “3단계로 격상된 이후 진화 인력을 기존 375명에서 1355명으로 3배 이상 대폭 보강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만큼 단계 격상 과정에서 자원 변화가 적었다는 이유로 산불을 방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폐쇄적 산불대응체계 지적도 사실과 다름을 강조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소방청, 국방부, 경찰청, 기상청, 농식품부, 농진청, 기후부, 국가유산청 등 범부처 합동으로 산불 종합대책을 수해 공동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최초 대응한 지난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은 전년 대비 산불발생 건수가 증가했음에도 강력한 초동대응으로 피해는 감소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발생한 함양과 밀양의 대형산불 대응에도 산림청과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소방, 군, 경찰, 기상청 등 산불 유관기관들을 유기적으로 작동해 장비 투입과 선제적 대피를 일사분란하게 진행한 결과 인명피해 없이 진화를 완료했다”고 제시했다.
숲가꾸기가 산불을 키운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산림청은 “숲가꾸기는 나무 사이 간격을 넓혀 산불이 나무의 잎과 가지가 타는 수관화로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고, 산불 연료물질을 사전에 제거해 산불의 확산속도와 피해 강도를 줄인다”며 “이런 효과 때문에 미국 등 주요 국가들도 숲가꾸기를 산불예방을 위한 주요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만큼 간벌로 인해 발생하는 산림 내 풍속 차이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리하지 않은 숲은 아교목층무이 과밀하게 발달, 산불 방어막이 아닌 연료 역할을 하여 산불 피해 강도를 높인다”며 “숲가꾸기 사업은 산림생태계 전반을 고려하여 과밀하게 축적된 산림 내 연료물질을 솎아내 수관화 확산을 예방하고 하층식생 발달을 촉진하여 산림생태계의 건강성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산림청은 숲가꾸기는 기존 임분구성과 산림의 기능에 따라 숲이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하는 사업으로, ‘활엽수 위주로 나무를 제거하여 침엽수 단순림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숲가꾸기는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관리지침’에 따라 가꿀 나무를 선정하고, 잘 자라지 못하는 나무를 제거하는 사업으로, 특정 수종을 일률적으로 제거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는다”며 “집중적으로 키울 나무의 생육에 지장이 없는 나무와 하층식생은 그대로 유지하여 산림생태계의 건강성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산불피해지 복구 사업이 벌목과 조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주장에 대해서는 “산불피해지 복구는 지역주민과 민관이 협의회를 구성해 복구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산불피해지 위험목 제거와 조림복원은 피해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 경우 등 산불피해가 심각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나 산림복구 과정에서 나무를 심는 것이 효과적인 지역에 한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최근 5년간 대형 산불피해지의 경우 피해면적의 70%는 피해지역에 나무가 자연적으로 자라도록 유도하는 자연복원 방법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또 임도에 대해서는 “산불 진화 단계에서 임도를 통해 지상진화 인력 및 장비를 신속히 투입시킬 수 있어 산불진화에 효과가 있다”며 “임도가 초기 대응에 쓰이지 못했고 고지대 발화 위험을 촉진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이상 기후로 인해 일상화, 대형화 되어가고 있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정부 등과 협력해 사명감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산불 재난관리주관기관으로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