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225조 공공조달 AX 본격화… '입찰부터 공급망까지' 전면 개편

조달청, 225조 공공조달 AX 본격화… '입찰부터 공급망까지' 전면 개편

sLLM·LLM 결합 하이브리드 플랫폼 구축, 보안·효율 동시에
입찰·가격·계약 전 과정 AI 적용 조달행정 지능화
공공구매력으로 AI 산업 육성, AX 실행체계 가동

기사승인 2026-03-19 13:02:52
1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공공조달 AI 전환 기본계획’을 설명하는 김지욱 조달청 디지털공정조달국장. 사진=이재형 기

조달청이 225조 원 규모 공공조달 시장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는 ‘AI 전환(AX)’에 본격 착수했다. 

김지욱 조달청 디지털공정조달국장은 1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공공조달에서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의 지속적인 발굴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행하 ‘공공조달 AI 전환 기본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생성형 AI를 행정 전반에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지능형 서비스 구현을 골자로 한다.

이는 AI 3대 강국 도약과 AI 정부 전환 기조를 뒷받침하는 핵심 정책으로, 데이터 기반 조달행정 혁신과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이브리드 LLM 플랫폼 구축

조달청은 데이터의 규모나 소요 비용, 보안성 등에 따라 조달청 자체 또는 범정부 AI 플랫폼을 활용하여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공공조달 AX 구현의 핵심인 데이터는 개별 AI 시스템 구축 시 공유와 활용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정비하고 품질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AI 서비스 이용에 따른 사이버 위협과 민감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보안 기준 및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자체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과 범정부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플랫폼’을 마련한다.

sLLM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내부 행정망에서 작동하며 제안요청서(RFP), 입찰 제안서 등 민감 데이터를 학습해 입찰 평가 지원, 공사비 검토, 담합 리스크 식별 등 전문 업무를 수행한다.

반면 범정부 LLM은 법령 검색, 번역, 정책 보고서 작성 등 범용 업무를 담당해 행정 효율을 높인다.

여기에 GPU, 검색증강생성(RAG) 등을 결합해 AI 모델 개발부터 배포까지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공공조달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현장 체감형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입찰부터 공급망까지 현장 체감 AI 서비스 확산

조달청은 시장 진입부터 발주, 가격관리, 심사·평가, 계약관리, 공급망 관리까지 단계별로 AI를 도입해 조달행정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선 시장진입과 발주 단계에서는 초보 기업을 대상으로 조달제도와 입찰정보 컨설팅, 입찰참가자격 등록 시 제출서류에 대한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주 경험이 부족한 수요기관에는 제안요청서(RFP) 자동생성 기능을 지원하고, 설계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는 기초자료를 요약·분석해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돕는다.

가격관리 단계에서는 유사 구매사례 데이터를 분석해 예정가격 산정을 지원하고, 공공과 민간 쇼핑몰 간 가격 비교 기능을 통해 우대가격 유지 의무 위반 여부를 점검한다.

심사·평가 단계에서는 제안서 요약과 제품별 규격 비교 자료를 제공해 심사위원의 판단을 지원하고 평가 효율성을 높인다.

계약관리 단계에서는 공사 발주 정보와 기업별 생산능력 등을 분석해 주요 관급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유도한다. 

동시에 조달계약 관련 유권해석과 판례 분석 정보를 제공해 분쟁이나 소송 발생 시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응을 지원한다.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는 비축물자의 구매·방출·재고·비축 공간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AI 기반 분석을 통해 수요 예측과 비축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지속가능한 AX 실행체계 구축

조달청은 전사적 ‘공공조달 AI TF’를 중심으로 서비스 기획·개발·운영을 통합 관리한다.

또 인하우스 개발팀을 운영해 연간 1~2건의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경진대회와 공모전을 통해 현장 수요를 발굴한다.

아울러 전 직원 대상 AI 교육과 외부 전문가 특강도 확대하며, SK AX와 협력해 생성형 AI 학습과 역량 인증 취득을 지원한다.

특히 조달청은 연간 225조 원 규모 공공구매력을 활용해 국내 AI 산업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망 AI 제품과 서비스를 선제 발굴해 공공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입찰 우대와 규제 완화를 통해 초기 시장을 제공한다.
이밖에 해외 진출 지원과 AI 특화 심사제도 도입을 병행, 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공공조달의 AI 전환은 복잡한 업무를 지능화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전략적 조달을 통해 AI 정부 전환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