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단종 장릉 석조물 조사 착수… 맞춤형 보존관리 체계 구축

산림청, 단종 장릉 석조물 조사 착수… 맞춤형 보존관리 체계 구축

2028년까지 왕릉 10기 석조물 907점 정밀조사
생물군 분포 분석, 석조물 손상 원인 과학적 규명

기사승인 2026-03-24 13:29:38
강원 영월군 소재 장릉. 산림청

단종의 능인 강원 영월군 장릉의 석조물 조사가 진행된다.

산림청은 국가유산청과 공동으로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상태 정밀재조사 공동연구’를 2028년까지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3~2016년까지 실시했던 ‘조선왕릉 석조문화유산 보존방안 공동연구’ 이후 10년이 경과함에 따라 그간 변화가 있는 조선왕릉 내 석조물의 보존 상태를 파악하고 보존 환경을 재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조사 대상은 조선왕릉 전체 40기 중 상징성, 보존처리 이력, 석조물의 재질적 특성 등을 종합 고려해 선정한 10기 왕릉의 석조물 907점이다. 

1차 연도에는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상징성이 높은 경기 구리시 동구릉 내 건원릉의 석조물 194점, 단종의 능으로 숲속 입지 특성을 갖고 있는 강원 영월군 장릉의 석조물 16점,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경기 남양주시 사릉 석조물 16점을 조사한다.

이번 공동연구는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을 하나로 모아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을 주관하는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비파괴 조사·분석을 통해 석조물의 물리적 손상특성을 규명하고, 보존과학연구실은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운 표면 오염물과 미세 지의류의 분포를 시각화한다. 

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석조물 손상의 주원인인 생물군의 종을 식별하고 분포 특성을 밝히는 역할을 수행한다. 

각 조사연구를 통해 도출된 데이터를 종합해 주원인 생물에 대한 생물손상 영향지도를 작성하고, 이를 왕릉 석조물별 맞춤형 보존관리의 근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시 소재 사릉 문인석. 산림청

박은식 산림청장은 “국가유산청과 협업연구를 계기로 산림생물다양성 연구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문화유산과 연계한 융합 연구로 확장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교육·전시 협력을 확대해 국민이 산림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일상에서 체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