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듀, CES
“slow” 미국 출장 5일째. 시차에서 해방되지 못한 난 밤잠을 설치고 이른 아침 택시에 몸을 실었다. 목에 건 배지를 보더니 기사가 말을 건넨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라스베이거스에서 택시를 하는 그에게 있어 CES는 우리나라 명절과 같다. 전 세계에서 사람이 몰리는 행사라 이동 수요가 잦고, 수입이 그만큼 낫다는 거다. 그런 그가 올해 CES는 ‘느리다’고 평했다. 이전만큼 북적이지 않기 때문이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참여율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서인데, CES가 처음인 나조차 동의할 정도다. 한적했다. 대기 ... [송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