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실외취침 후유증, 이것만 알면 문제 없다

1박 2일 실외취침 후유증, 이것만 알면 문제 없다

기사승인 2015-05-18 17:43: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오랜만에 즐기는 캠핑에서 작은 부주의로 인해 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캠핑 중 발생할 수 있는 요통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캠핑 시 가장 조심해야 할 시간대는 ‘새벽’

낮에는 초여름 날씨지만 저녁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 주위 근육이 수축되거나 긴장되어 굳어지게 되는데,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요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 주변 근육은 짧은 근육과 긴 근육으로 나뉘는데, 짧은 근육은 허리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긴 근육은 척추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척추 근육은 척추와 추간판을 보호해주는 만큼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져 근육에 영향이 가해지면 뼈와 신경조직에 부담을 주게 돼 요통으로 이어진다. 또한 근육과 인대를 더욱 딱딱하게 만들면서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는 만큼 낮과 밤의 기온 차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평소 꾸준한 근력 강화 운동을 해온 사람은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아 허리 부상 우려가 낮지만, 운동 부족으로 평소 관리가 소홀했다면 기온 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 취침 시 ‘어디서’, ‘어떻게’ 자느냐가 중요

기온이 떨어질 때만 요통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캠핑을 즐길 때는 체온 유지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요소가 잠자리다. 딱딱하거나 차가운 맨땅에서 장시간 취침하는 것은 근육통과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시간 냉기가 혈액순환을 저해시키고 근육을 경직시켜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눕거나 일어날 때 허리에 충격이 가해질 수도 있으며, 바닥과 허리 사이에 공간이 생겨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허리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잠자는 자세도 중요하다. 잠을 잘 때는 엎드린 자는 자세는 피하고 가방이나 옷을 활용한 베개 대신 정식 베개를 이용해야 한다. 엎드린 자세로 잠을 자면 척추가 등쪽으로 젖혀져 목과 허리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바로 누운 자세로 잠을 자야 한다. 베개를 이용할 때에는 3~4 Cm정도 높이의 단단한 재질을 선택해 목의 곡선을 C자로 유지해주어야 한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은 “야외취침은 일상생활의 취침과는 매우 다르다“며 “척추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 등 잘못된 취침으로 인해 캠핑 후 오히려 고생을 하게 될 수 도 있으니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사전준비를 필히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캠핑 후 부상, 자가 진단은 절대 금물

캠핑을 다녀온 뒤 허리뿐 아니라 어깨, 무릎 등 통증은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어렵게 시간을 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긴 캠핑이기 때문에 통증을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 무리해서 몸을 움직이게 되면 증상은 더 악화될 수 있고, 치료 기간 마저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이상징후가 생기면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또한 통증과 관련해 스스로 진단하고 방치하면 단시간 내에 통증이 완화되더라도 반복적 재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가진단은 금물이다. 캠핑 후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통증의 정도가 심하면 반드시 내원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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