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한낮에 바깥을 잠깐 돌아다니기만 해도, 울긋불긋 붉은 반점과 가려움을 경험한다. 햇빛 알레르기 라고도 부르는 이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광과민질환이다.
광과민질환은 태양광선에 의해서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질환을 모두 아우르는 용어로, 태양광에 의해 유발된 면역반응이다.
얼굴 등 태양노출 부위에 주로 화끈거리고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반점이나 좁쌀 모양의 발진, 진물 등이 나타난다.
원인은 자외선으로, 자외선이 표피와 진피층을 통과해 면역세포를 자극함에 따라 발생하며, 특히 자외선 A와 B의 영향을 많이 받고 때로는 가시광선의 영향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광과민질환은 특정한 화장품이나 자외선 차단제, 약물, 특정식물 등과 접촉한 후에 햇빛에 노출된 경우에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한 자외선 차단제가 광과민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령,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바른 뒤 햇빛에 노출됐다면 해당 제품의 사용을 자제해야한다.
또 광과민질환은 약물 복용, 특정식물 등과 접촉한 뒤 햇빛에 노출됐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광과민질환은 보통 냉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만성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증상이 수일 내 가라앉지 않거나, 비노출부위를 포함한 몸 전체에 발진이 퍼진 경우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햇빛 알레르기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태양광선을 피하는 것으로 썬크림을 바르거나 모자, 양산 등의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주기적인 광선치료 또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