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메르스 진원지? 입장 밝힌 삼성서울병원 “14번 환자 동선 CCTV 확인 의심자 분류”

제2의 메르스 진원지? 입장 밝힌 삼성서울병원 “14번 환자 동선 CCTV 확인 의심자 분류”

기사승인 2015-06-08 05:24: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 첫 번째 메르스 감염자를 확진한 삼성서울병원이 7일 기자브리핑을 열었다.

병원은 첫 번째 환자를 확진할 당시 신속한 대응으로 추가 감염을 막았지만 14번째 메르스 감염자가 본인의 감염사실을 모른 채 기저질환으로 응급실을 내원하면서 17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한 곳이다.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많은 감염자가 속출되면서 제2의 메르스 진원지가 아니냐는 여론의 목소리에 병원도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송재훈 병원장은 “지난달 27일에 평택의 굿모닝병원에서 본원 응급실로 전원된 14번 환자에 대해 본원 응급실 의료진은 응급실에 비치됐던 메르스 선별 문항지를 적용했으며 환자는 폐렴에 합당한 호흡기 소견만 있고 중동 여행력이나 메르스 환자 노출력이 없어서 당시에는 메르스 의심환자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재훈 병원장은 17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신속한 밀접접촉자 파악 등을 통해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송 원장은 “세균성 폐렴에 대한 항생제 치료를 받던 중 29일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평택 굿모닝병원 이전에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서 입원 당시 1번 메르스 환자로부터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처음으로 들었다”며 “즉시 21시 5분부터 해당 환자를 격리하고 응급실의 환자 이동 및 진료를 일시적으로 제한한 뒤 2시간여에 걸쳐 응급실 전 구역을 완벽하게 소독했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또 “14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에 의심이 된 순간부터 5월 27일과 29일 사이에 응급실에서 14번환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확인 즉시 격리조치를 시행했다”며 “14번 환자에 노출된 인원은 당시 의무기록, CCTV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환자 675명, 의료진 등 직원 218명으로 파악됐으며 14번 환자와의 거리, 직접 접촉하거나 진찰을 한 정황 등을 감안하여 밀접접촉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즉시 자택 및 병동격리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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