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9일부터 재개

정부,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9일부터 재개

기사승인 2024-08-07 12:10:1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사진=곽경근 대기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1.36%로 저조하자, 정부가 오는 9일부터 연장 모집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공의가 한 명이라도 더 복귀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모집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복귀 의사가 있었으나 짧은 신청기간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가 있다면 이번 추가 모집에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은 오는 9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레지던트 1년차는 8월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은 8월16일까지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 8월17일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 진행 후 8월 말까지 각 병원 선발 절차를 모두 완료해,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모집은 수련 특례, 권역 제한 완화 등이 적용되는 마지막 기회다. 정 실장은 “9월1일 (수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행정적 여력이 안 된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사직 전공의들에게 수련 특례를 제공하고, 권역 제한을 푸는 등 회유책을 내놨다. 그러나 지원율이 저조했다. 하반기 전공의 총 모집인원은 7645명이었으나, 지원 인원은 인턴 13명과 레지던트 91명 총 104명에 불과했다. 응시율이 1.36%에 그친 것이다. 지난 5일 기준 수련현장으로 복귀한 레지던트는 총 1091명이다. 

수련을 포기하고 일반의(GP)로 의료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사직한 레지던트 5701명의 약 11%인 625명은 종합병원 등에 취업했다. 이는 지난주 25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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