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도심지 야경이 화려한 불빛으로 물들어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김해문화의전당과 해반천-연지공원-대성동고분군-분산성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야경 관광지 벨트화'를 조성해 시민과 외지 방문객들에게 의미 있는 추억의 밤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가 올해 전국체전과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 등 3대 메가이벤트의 해를 맞아 도심지 주요 건물 곳곳에 화려한 조명을 설치해 '야경도시 김해'를 꾸미고 있다.
10월 전국체전을 치를 김해종합운동장에는 새 건축물 외관에 화려한 경관조명 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도 전국체전 주 경기장임을 자랑하고 있다.
김해종합운동장에서는 전국체전 개회식과 폐회식, 육상경기가 열린다.
도심지의 경우 가야역사문화시설이 밀집한 가야의 거리 일원 경전철 교각과 해반천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산책나온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장유지역 생태하천인 율하천과 대청천, 내외동 거북공원을 비롯한 도심 공원 곳곳에도 화려한 조명불빛을 설치했다.
시 대표 공원인 연지공원 음악분수는 화려한 조명 불빛에 파도를 타듯 음악과 다양한 모양의 물줄기를 분출해 환상적인 분수공원을 연출하고 있다.
음악분수는 10월까지 매일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20분간 가동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성동고분군도 밤의 경관을 빼놓을 수 없다.
잔디등과 수목등, 공원등을 설치해 밤에도 고분을 자유롭게 조명빛과 함께 관람하고 산책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은 대성동고분군은 1~5세기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금관가야의 대표적 고분군으로 지난해 9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위엄을 자랑했다.
일명 내외동 '먹자골목'인 무로거리에도 지난해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이용객들에게 추억의 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이곳 야간 경관조명 사업은 경남도 소상공인 특화거리 지원사업에 시가 선정돼 5억여원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 예산으로 무로거리 500m 구간에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 덕택으로 루미나리에 게이트형 야간경관조형물과 화려한 조명의 버스킹공연장도 갖췄다.
더불어 시는 '밤의 도시 김해'를 조성하고자 도심지 야간 경관 명소를 확대하고 있다.
김해 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 분산성(해발 327m) 둘레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김해시 야간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전체 성곽 900m 중 시내 방향 400m에 8m 간격으로 투광등 55개를 설치해 분산성을 은은한 밤의 도시로 만들고 있다. 이 조명시설은 무너진 석축 구간을 제외한 300m 구간부터 시작해 10월 마무리한다.
분산성 경관조명이 불을 밝히면 기존 문화의전당과 해반천, 연지공원, 대성동고분군, 분산성으로 이어지는 김해 도심 관광지 야경 벨트가 형성되는 셈이다.
이에 앞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지난 7일부터 12월까지 빛 축제를 테마로 야간 개장해 관광실속을 챙기고 있다.
지난 4월 개최한 야간축제 '빛의 왕국 가야'는 4주동안 무려 7만5000여명이 찾아 인기를 반영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