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OECD 본부에 ‘마을에 사람이 없어!’ 문구 담긴 에코백 전달

거창군, OECD 본부에 ‘마을에 사람이 없어!’ 문구 담긴 에코백 전달

기사승인 2024-11-14 16:22:35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거창군의 90세 최금분 할머니가 쓴 호소문 ‘(구인광고)-마을에 사람이 없어!’라는 문구가 새겨진 에코백이 거창군청 관계자를 통해 OECD 관계자에게 전달됐다.

이날 OECD 행사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재정지원을 받아 인구감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대응을 위한 공간계획, 인프라, 주택 정책 등 3가지 세션으로 나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한국에서는 거창군과 부산시가 참여했다.


공식적인 행사에 앞서 거창군 관계자는 거창 마을만들기센터에서 제작한 호소문과 ‘구인광고-마을에 사람이 없어!’ 문구가 새겨진 에코백을 OECD 관계자에게 전달하며 한국 농촌 지역이 인구감소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세계에 알렸다.

에코백에 새겨진 문구는 거창군 마을만들기센터의 ‘나도 작가다’ 할머니 문해교실에서 글씨를 배운 최금분 할머니의 글씨로, 이 글씨는 에코백, 손수건 등의 홍보물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 호소문은 1919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독립을 외치던 나라가 105년이 지난 현재, 인구감소로 인해 마을공동체가 직면한 위기와 이를 극복하려는 간절한 노력을 세계에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어 큰 공감을 얻었다.



◆거창군 인구감소 대응 사례, OECD 본부에서 소개 

거창군은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거창군의 인구감소 대응 주요 정책과 주민 참여 사례를 직접 소개해 주목받았다.

이번 행사는 OECD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재정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인구감소 대응 관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구감소 지역이 현명하고 지속 가능하게 대응하기 위한 공간계획, 인프라 및 주택 정책 등에 대해 3개의 세션을 나누어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이다.

한국에서는 거창군과 부산시가 참여했으며 이는 지난 6월 OECD 관계자 4명이 두 지자체를 방문하여 사례를 소개받고 현장을 방문한 후 OECD에서 사례를 공유하고 싶다는 의사와 함께 워크숍 참석 요청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지자체가 직접 OECD를 방문하여 사례를 소개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거창군은 민선 7기부터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여 적극 대응해 온 점과 폐교 등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우수 사례로 인정받아 이번 파리본부 워크숍에 참여하게 됐다.

군은 이번 행사에 박명옥 전략담당주사와 우가희 주무관이 참석하여 외부 인구 유입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활력타운 조성’과 ‘작은학교 살리기 연계 임대주택 건립 사업’, ‘구)신원중학교 폐교 부지를 활용한 공립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사업’, ‘신바람 주거플랫폼 구축사업’을 비롯해 폐교와 유휴 공간을 활용한 사업을 발표했다.

또한 인구감소로 인한 농촌의 인력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사례와 거창군 이음추진단 운영, 주민설명회와 열린 보고회 개최 등 주민 참여 사례도 소개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거창군 인구감소 대응 주요 정책과 주민 참여 사례를 OECD에 소개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거창군의 사례가 OECD 가입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인구감소 문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달했다.



◆거창창포원, 100년을 내다보는 제2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착수

거창군은 지난 13일 군청 상황실에서 구인모 군수와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창포원 제2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제2창포원 확장, 국가정원 지정, 정원박람회 개최 등을 포함한 거창창포원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100년간 지속될 명품 정원으로서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추진된다.


보고회에서는 용역을 맡은 ㈜경호엔지니어링과 ㈜지오조경이 거창창포원의 현황분석과 사례조사, 비전 설정, 관리 운영 방안, 수익성 증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건의사항 논의, 총평이 차례로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거창창포원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국가 정원 지정을 위해서는 제2창포원(남상 대현지구, 남하 산포지구), 유기농복합단지, 생태관광문화복합사업, 제2스포츠타운 등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라며 “이번 마스터플랜이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거창군, 2024년 ‘우리가 키운 우수조림지’ 우수기관 선정

거창군은 산림청이 주관한 ‘2024년 우리가 키운 우수조림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우리가 키운 우수조림지’ 평가는 조림사업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시행되는 평가로, 사업분야별 지방청 2개소와 지자체 2개소, 총 4개소를 우수사업지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산주직접조림과 천연갱신 분야를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되었으며, 거창군은 산주직접조림을 주제로 한 위천면 당산리 인근 편백과 잣나무 식재지로 평가에 참여했다. 이 지역은 산주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1년생의 조림목이 현재는 벌기령에 도달하여 목재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생육 상태가 좋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거창군의 산주직접조림 사업은 산주가 사업실행 전 과정에 참여해 본래 산림사업의 목적에 부합하고, 사유림 경영을 활성화하는 모범사례로, 전국의 지자체에서 주목하고 있다.



◆거창군 가북면 중촌마을, 여섯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 발간

거창군 가북면 중촌마을은 거창군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지난 10월 마을 어르신들의 자서전을 발간하고 11월13일 열린 마을만들기 성과공유회에서 이를 전시했다.

이번 자서전은 ‘여섯 엄마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최고령 92세의 어르신을 비롯해 평균나이 85세의 어르신 6명이 각자의 살아온 경험과 마음속에 간직한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특별한 기록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화자 ‘우식이 점빵’ △이화자 ‘시집가던 날’ △이정용 ‘처음 탄 비행기’ △김영구 ‘김장김치’ △박점수 ‘상사화-보고싶은 아들’ △성경점 ‘감따기’ 등의 여섯 편의 이야기가 전시됐다.

이정용 어르신은 “자서전을 쓰는 동안 내 인생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을 떠올리고, 내 삶의 빛나고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내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설레고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거창=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모노레일, 12월 마지막 티켓 예매 시작

연일 매진을 거듭하며 국내 최고의 산악형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함양대봉산휴양밸리 대봉스카이랜드가 11월 15일 오전 10시부터 12월 모노레일 마지막 온라인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대봉스카이랜드는 12월의 경우 겨울철 한파 및 결빙으로 인해 집라인 단독 코스는 3일부터, 모노레일은 17일부터 동절기 휴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봉스카이랜드 예매는 매월 15일 오전 10시 다음 달 티켓이 오픈되는 방식으로 함양대봉산휴양밸리 공식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모노레일의 경우 온라인 65%(385석)·현장 35%(210석) 등 총 595석으로 운영되며, 현장 발권은 당일분에 한해 오전 8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진병영 군수, 지곡면 민생 현장 직접 챙겨

진병영 함양군수는 13일 지곡면의 주요 민원 현장을 직접 찾아 민생 중심의 현장 행정을 이어갔다.

이날 진 군수는 지곡면 내 딸기재배 침수 피해 단지, 개평한옥마을 주차장, 교통사고 발생 위험 구간 등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먼저 창평리 딸기재배 단지를 방문한 진 군수는 퇴수로 범람으로 인한 침수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근본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인근 농가들과 함께 논의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어서 주말 관광객 증가로 마을안길 주정차 문제 등 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개평 한옥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신규 주차장 확보 등 한옥마을 관광 발전방안을 종합적으로 모색했다.

마지막으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 구간인 면 소재지, 거평마을 등을 방문하여  교통 안전시설 설치 건의를 듣고, 주민 안전을 위해 과속방지턱, CCTV 설치 등을 해당부서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진병영 군수는 “군민들의 민원 사항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살피고 빠른 해결책을 찾도록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라고 말했다.



◆함양군, 겨울철 동파 대비 상하수도 공사 현장 점검

함양군 상하수도사업소는 소장을 점검반장으로 해당 부서 직원들로 점검반을 편성해 상하수도공사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상하수도 공사는 주민들이 상시 이용하는 도로 굴착 공사로, 차량 통행 불편 해소 및 보행자 안전 확보가 최우선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결 및 융해에 따른 지반침하 대비 등 동절기 안전대책 수립 및 이행 여부, 상·하수도 관로 굴착 후 복구 상태, 현장 내 위험 요인 관리상태 등 시공 관리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현재까지 점검 결과 공사 현장 안전관리와 품질관리에 이상이 없으며 공정계획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함양 케이디산업 이근동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함양군 유림면에 위치한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케이디산업 이근동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글래드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장애인기업 최대 행사인 ‘2024년 제19회 전국 장애 경제인대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전국 장애 경제인대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장애 경제인들이 경제적으로 이룬 성과를 널리 알리고 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케이디산업은 장애인 고용률이 30% 이상인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이날 행사에서 이근동 대표는 기업 운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으며 모범 장애경제인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근동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여, 이 같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장애인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함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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