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다짐하며 걷기에는 함안이 제격

새해를 다짐하며 걷기에는 함안이 제격

기사승인 2025-01-10 23:29:33
“세상을 두루 살피려면 걸어 다녀야 하듯, 마음을 두루 살피려고 해도 걸어 다녀야 한다” 리베카 솔닛의 저서 ‘걷기의 인문학’의 한 구절처럼 2025년 새해를 다짐하며 걷기에는 함안이 제격이다. 

고즈넉한 풍경을 품고 있는 함안의 길들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정취에 눈길이 가고, 이내 마음에 시선이 머문다.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 
세계유산인 말이산고분군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사계절 모두 아름답다. 봄이면 말이산 7호분과 8호분 사이의 왕벚나무 아래서 포즈를 취하는 커플들, 여름이면 초록으로 물든 고분군에는 어린이집에서 소풍 나온 아이들이 뛰놀고 가을에는 역사문화축제인 ‘아라가야문화제’가 펼쳐져 밤에도 아름답게 불빛을 밝히며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리고 다시 겨울. 말이산고분군 위로 소복히 쌓인 눈은 마음속에 새로운 희망을 품은 우리의 마음 같다. 15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분군의 능선은 걷는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준다. 경사도 완만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걷기에 좋다. 고분을 오르면 보이는 완만한 산의 풍경까지 이 시간을 온전히 느껴보자.


함안박물관 ‘아라홍련’ 카페서 바라보는 고분군
발걸음을 옮겨 잠시 추위를 녹이며 말이산고분군과 인접해 있는 함안박물관(함안군 가야읍 고분길 153-3)과 고분전시관을 둘러본다. 말이산고분군 출토유물과 함께 아라가야의 역사를 조명하는 함안박물관에는 연중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실감영상실에서는 낙화놀이와 한강 정구 선생의 함주지에 얽힌 이야기까지 함안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어 함안박물관 제2전시실 3층에 있는 아라홍련 카페에서 차 한잔 하며 잠시 쉬어보자. 이곳에서 바라보는 말이산고분군의 풍경은 색다르다.



언젠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의 창가에서 오래 서 있는 노신사를 본 적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센느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함안박물관의 아라홍련 카페에서도 세계유산 말이산고분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노을이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능선 사이를 사람이 걷는 풍경은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워 넋을 놓고 보게된다. 

반짝이는 윤슬에 희망을 그리다 
봉성저수지(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일원)는 총 2.9KM로 조성됐으며 저수지 뚝길과 숲속탐방로가 함께 있어 걷기에 좋은 코스이다. 새해를 맞아 여항산은 물론이고 봉성저수지와 여항산 둘레길 여항산 둘레길을 여러명이 함께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항산 둘레길을 걷는다면 1박 2일에서 며칠 머물며 둘러보아도 좋겠다. 이른 아침 걷는 봉성저수지는 고요하고 오후에 햇볕이 내리쬐는 저수지는 반짝이는 윤슬이 아름답다. 남남정맥의 최고봉인 여항산(770M)을 바라보며 걷는 시간은 흡사 명상을 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밤에는 저수지 사이로 엘이디(LED) 조명이 불을 밝히고 하늘에는 별이 빼곡하다. 그 고요한 시간에 소중한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다. 한 새해의 시작 시점에 마음을 다독이기 좋은 시간이다.


무진정에서 호젓한 새해산책 
무진정(함안군 함안면 괴산4길 25)에 적힌 주세붕 선생의 기문에는 “맑은 바람이 저절로 불어오고 밝은 달이 먼저 이르며, 반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온갖 경치가 모두 모였으니 진실로 조물주의 무진정이라 하겠다”는 구절이 있다. 무진정은 사계절 풍경이 모두 아름다워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도 많이 찾는다. 

특히 지난해에는 함안 낙화놀이가 글로벌 관광 상품화로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 관광을 목적으로 한꺼번에 수백 명의 외국인이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 일본인 관광객은 “낙화를 감상하게 된 것이 꿈만 같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 불놀이 장면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겨울에는 고즈넉하게 호수를 돌아보기에 좋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새해 산책을 해보자.



◆함안문화예술회관, 무인 티켓발권 출입시스템 구축

함안문화예술회관은 무인 티켓발권 출입시스템을 군부 최초로 개발‧구축하며 공연장의 스마트 시대를 열고 있다.

그동안 기획공연의 경우 예매자가 공연 당일 로비에서 티켓을 수령해야 했으나 이번 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기존 방식 외에도 무인 키오스크를 통한 티켓 발권과 모바일 티켓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이용객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온라인 예매 플랫폼과 키오스크를 연동해 예매부터 회원 인증, 티켓 발권 및 결제까지 일괄로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객 입장 시 무인 검표기와 무선 스캐너를 활용해 입장 절차 간소화 및 시간 단축으로 이용객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개관 20주년 맞이하는 함안문화예술회관은 무인 티켓발권 출입시스템의 시범운영을 거쳐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어려운 이웃 위한 따뜻한 나눔 실천

뮤온시스템(대표 임상호)에서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임상호 대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소비자교육중앙회 함안군지부(지회장 조원아)는 9일 가야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12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야읍 공유냉장고에 기탁했다. 조원아 지회장은 “쌀쌀해진 날씨에 주변의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이통장연합회 함안군지회(지회장 이청환)에서 성금 1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이청환 지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안농부협동조합(이사장 박재민)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군북면새마을협의회·부녀회(회장 송평한‧조귀순) 에서 성금 100만원을, 칠북면 소재 성원주유소의 윤형철 대표가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국제영농조합법인(대표 권민철)은 가야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백미(10kg) 45포를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백미는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45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함안군 친환경농업협회(회장 박강주)에서 쌀 10kg, 30포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기부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우리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성금은 기탁자의 마음을 담아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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