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숲가꾸기 사업지 빗물 유출 많다' 사실과 달라

산림청, '숲가꾸기 사업지 빗물 유출 많다' 사실과 달라

숲가꾸기 사업지역 수질 연구자료 잘못 인용

기사승인 2025-08-05 16:11:47
국립산림과학원이 2007년 발표한 ‘녹색댐 기능증진을 위한 숲가꾸기 효과’ 자료. 산림청

산림청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숲가꾸기 사업을 한 곳은 집중호우 때 숲가꾸기를 안 한 곳에 비해 시간당 빗물 유출량이 최대 300배 이상 많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5일 밝혔다.

해당 보도는 “국립산림과학원이 2007년 발표한 ‘녹색댐 기능증진을 위한 숲가꾸기 효과’에 따르면 숲가꾸기를 한 14.2㏊에서 시간당 최대 유출량은 63.7톤, 숲가꾸기를 하지 않은 곳은 2.4㏊에서 시간당 최대 유출량 0.2톤”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산림청은 “이 연구는 숲가꾸기 사업에 따라 수질이 어떻게 변하는지 비교하기 위해 분석 대상 유역지의 강우 및 유출 특성을 제시한 것으로 유량 비교를 목적으로 한 연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 빗물이 모이는 유역면적이 클수록 첨두 유량도 비례해 커져 숲가꾸기 사업에 따른 유량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동일 면적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며 “본 연구에 제시된 두 유역은 면적 차이가 6배 날 뿐만 아니라 모암 종류도 달라 숲가꾸기에 따른 유출 특성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고, 보고서에도 이점을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은 “직접 비교할 수 없는 해당 수치를 근거로 시간당 최대 빗물 유출량이 단순히 300배 이상 많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은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며 “수원함양, 수질개선 등 숲의 고유 기능이 최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숲가꾸기 사업 품질을 높이기 위한 모니터링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