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 한걸음 더"… 세종시 내년 예산안 '1조 7279억원' 반영

"행정수도 완성 한걸음 더"… 세종시 내년 예산안 '1조 7279억원' 반영

올해보다 1478억 원(9.4%) 증액, 정부 총지출 증가율보다 높아
행정수도 완성, 한글문화도시 조성 탄력 기대

기사승인 2025-09-01 18:22:29
1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시기자회

세종시 내년 예산이 1조 7279억 원이 반영될 전망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 728조 원 중 세종시 예산은 1조 7279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478억 원(9.4%) 증액된 수치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 8.1% 보다 높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 한글문화도시 조성, 자족기능 확충, 시민안전 제고 등 주요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비가 각각 956억 원, 240억 원 반영됐다.

이를 포함하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 지금까지 반영된 국비 총액은 2153억 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관련 국비는 298억 원이다. 

최 시장은 “이는 세종으로 완전 이전에 대비해 건립규모 확장을 전제로 한 결정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를 연내 착수토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연구비 3억 원이 반영된 것도 환영했다.

최 시장은 “이는 세종시가 교육·연구, 문화·예술, 관광·체험, 정책·산업 등을 집대성한 한글문화단지 조성 의지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한류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한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의 핵심으로 한글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도 내년 예산에 다수 반영됐다.

친환경종합타운 건립 사업 설계비로 3억 원, 운전면허시험장 설계비 9억 원, 시민보건위생 향상을 위한 하수관로 설계비 6억 원을 확보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과 관련해 `자율주행버스 레벨4 고도화사업` 15억 원, 인공지능(AI) 기반 민원자동처리와 ICT 기반 축사악취 저감 등 스마트빌리지 개발 보급 사업비 18억 원,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 20억 원을 확보에 성공했다.

최 시장은 “예산안에 반영된 현안사업이 국회 심의단계에서 감액되지 않도록 정치권과 협력할 것”이라며 “세종지방법원, 세종검찰청 등 사전절차 이행이 필요한 사업의 신속한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