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차세대 바이오식물 케나프' 민관협력 산업화

원자력연, '차세대 바이오식물 케나프' 민관협력 산업화

한국바이오케나프·썬원과 '방사선 육종 케나프 기술협력 협약'
나일론, 펄프 대체 종이, 로프, 건축자재 활용
산업계 확산 및 글로벌 협력 추진 기술교류회 열려

기사승인 2025-09-18 09:19:03
방사선 육종 케냐프를 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복합 산업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가 방사선 육종 케나프(양마) 산업화를 위해 농업회사법인 한국바이오케나프㈜, ㈜썬원과 협력한다.

남아프리카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케나프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와 차세대 사료용 작물로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 기후에 적합하지 않아 재배가 어려웠다. 

케나프는 아욱과 무궁화속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 생육이 빠르고 5m까지 자란다.

줄기에서 얻는 섬유와 목분은 나일론이나 펄프를 대체해 종이, 로프,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목재 펄프 대비 생산 주기가 짧아 산림자원 보호에 기여하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일반수목 대비 최대 5배 탁월해 기후위기 대응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

케냐프.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에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육종기술로 우리나라에서 재배할 수 있는 케나프 신품종을 개발, 지난 5월 두 기업과 방사선 기반 케나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현장 적용과 글로벌 협력 확대를 본격화하는 실질적 후속조치로 의미가 크다.

한국바이오케나프㈜는 케나프 신품종을 국내외에 보급하고,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해외 재배기지를 활용해 글로벌 바이오매스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썬원은 기후변화 대응형 생분해성 토양보습제 제조기술과 케나프 기반 바이오매스 활용 분야에서 원자력연과 협력해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이날 업무협약식에 이어 다이텍섬유연구원 등 20여 기업이 참여하는 ‘케나프 기술교류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방사선기반 품종 육성, 바이오매스 복합소재 개발, 친환경 합성목재 산업화 전략 등을 논의하고, 그간 연구성과와 기업 현장수요를 공유했다.

정병엽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케나프는 친환경산업 소재로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자원”이라며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케나프와 관련 기술의 산업계 확산을 이루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