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문학의 독창적 성취 ‘디카시’ AI·철학과 만나다

21세기 한국문학의 독창적 성취 ‘디카시’ AI·철학과 만나다

고성에서 시작된 디카시, 첨단기술과 융합하며 세계 문학의 새 지평 열어

기사승인 2025-11-07 16:36:15 업데이트 2025-11-08 17:41:11
21세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독창적 양식 디카시(詩)가 최근 인공지능(AI)과 철학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인문학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디카시는 텍스트와 이미지가 어우러진 문학 양식에 AI 기술과 철학적 사유가 결합되며 예술의 외연을 확장, 디지털 시대 인문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디카시의 발원지인 경남 고성군(군수 이상근)은 매년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디카시가 AI 시대에도 핵심 인문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이상옥 창신대학교 명예교수가 출간한 '디카시와 철학'은 AI 학습을 기반으로 디카시와 철학을 접목한 연구 성과로 주목받으며 창작의 영역을 한층 넓히고 있다.

◇ 고성에서 태어난 디카시, 세계 문학의 중심으로

디카시는 2004년 당시 창신대학교 문창과 교수였던 이상옥 교수가 ‘디지털 카메라(디카)’와 ‘시’의 결합을 통해 창안한 신조어다. 캠퍼스 야경을 담아 쓴 첫 작품 '봄밤'과 첫 디카시집 '고성 가도'를 시작으로 고성을 중심으로 지역문예운동이 펼쳐졌으며 이로써 고성은 디카시의 발원지로 자리 잡았다.

이후 '디카시를 말한다', '앙코르 디카시', '디카시창작입문' 등을 통해 이론적 기반이 확립되었고 디카시는 테크놀러지와 예술이 결합된 멀티언어 예술로 발전했다.

2016년에는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문학용어로 등재, 2018년부터는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 등 국가적 교육 콘텐츠로 인정받으며 디지털 시대정신을 담은 세계적 문학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 고성군, 디카시 페스티벌 통한 K-문학 확산

디카시의 발원지인 고성군은 2007년부터 매년 ‘경남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18회를 맞았다. 행사는 국내외 문인·예술인·학자들이 참여하며 디카시 이론과 창작, 국제 확산을 논의하는 글로벌 문학 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한 한국디카시연구소·한국디카시인협회 등을 중심으로 △학술심포지엄 △창작 워크숍 △청소년 디카시 공모전 △디지털 전시 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K-문학(K-Literature)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은 디카시가 탄생한 고장이자 이를 세계적 K-리터러처 콘텐츠로 발전시켜 온 주역입니다. 앞으로도 지역문학 진흥과 세계화를 위해 관련 예산과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철학·AI 융합… 창조적 인문학의 새 모델 제시

이상옥 교수의 신간 '디카시와 철학'(2024)은 AI에게 디카시 관련 자료를 학습시켜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철학적 담론을 구성한 인간–AI 공동 사유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책은 디카시 언어로 철학 개념을 해설해 독자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창조적 인문학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 교수는 “AI와 함께 사유하는 디카시론 구축은 인간 사고 영역을 확장한 새로운 학문적 실험이었습니다. 기술을 통해 시와 철학이 대중과 더욱 긴밀히 소통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인문학의 대중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카시는 청소년 창작 교육·공모전·디지털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면서 현장교육과 국제 교류를 촉진,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문학 형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상옥 교수

◇ 고성군, 디카시 기반 지역 문학 세계화 박차

고성군 관계자는 “'디카시와 철학' 출간은 고성에서 시작된 디카시가 AI 시대에 철학적 담론으로 확장된 사례입니다. 앞으로도 디카시를 중심으로 지역문학 진흥과 세계화 사업을 적극 지원해 고성이 ‘K-리터러처의 발원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라고 밝혔다.

지역주민 김모(고성읍) 씨는 “디카시가 고성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디카시 행사가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고성군은 앞으로도 디카시를 기반으로 지역문학의 세계화 기반을 강화하며 AI 시대에 걸맞은 인문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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