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 6.5%↑… 무역흑자 확대

3분기 수출 6.5%↑… 무역흑자 확대

1749억달러 수출·1594억 달러 수입, 무역수지 155억 달러 흑자
중소기업 수출 9.1%↑·서비스업 12.7%↑
수출기업 7만 2395개, 역대 3분기 최대

기사승인 2025-11-10 13:54:18
2025년 3분기 기업규모별 수출입 통계. 관세청


올 3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수출액은 1749억 달러, 수입액은 1594억 달러로 각각 6.5%, 4.9%로, 15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9억 달러 흑자보다 42% 확대된 수치다.

중소기업 수출 두 자릿수 성장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수출액이 9.1% 증가한 318억 달러로, 대기업 1260억 달러(4.4%↑), 중견기업 164억 달러(9.6%↑)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18.2%로 역대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이차전지, 반도체, 석유제품, 기계류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8.3% 늘었고, 자동차는 11.2%, 2차전지는 9.8%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계·화학제품·전기전자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고금리·고환율 상황에서도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의 수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중소기업 수출 확대가 전체 회복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수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전자·기계·운송장비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섬유·의류 등 일부 전통 제조업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수출은 12.7% 증가한 117억 달러로, 2017년 통계 집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ICT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의료, 건설기술용역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확대와 디지털 수출 확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5년 3분기 기업규모별 산업별 통계. 관세청


중국 비중 1위 지속

지역별로는 아세안 지역 수출이 9.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미국 7.8%, 유럽연합(EU)도 5.1% 성장했다.

중국은 22.1%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 대상국이지만 이번 증가율은 3.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베트남 13.1%, 인도 9.8% 등 신흥시장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지며 중소기업의 신남방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3분기 수출에 참여한 기업은 7만 2395개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242만 달러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특히 1000만 달러 이상 수출 기업도 1027개로 늘며 꾸준히 증가했고, 1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도 22%를 넘는 등 수출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기업 특성별로는 여성 대표기업의 수출액은 19억 달러로 8.4% 증가했고, 39세 이하 청년 대표기업 수출액도 7.9%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청년기업 수출은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분야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출액은 5.1% 증가한 409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3.4%를 차지했다.

수입 역시 반도체장비·첨단소재 중심으로 4.2% 늘었다.

이런 가운데 수출기업의 고용 규모는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고용 개선세가 뚜렷했다.

이는 수출 회복세가 중소기업 고용안정과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수출 저변이 넓어지고 산업 전반의 구조가 고도화되는 긍정적 흐름이 확인됐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신산업 중심의 회복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중심의 질적 성장형 수출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수출입 데이터 기반의 기업 맞춤형 지원과 AI 통관·분석체계 고도화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