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송전선, 절대 불가"… 세종시민, 신계룡–북천안 송전선 건설 반발

"초고압 송전선, 절대 불가"… 세종시민, 신계룡–북천안 송전선 건설 반발

건강우려·환경훼손·지역가치 하락 문제 제기
한전 밀어붙이기식 추진 비판

기사승인 2025-11-26 10:52:41
25일 신계룡–북천안간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선 세종시민. 세종시기자회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이 추진 중인 신계룡–북천안간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세종시민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세종 장군면 주민들은 26일 성명을 통해 "한전이 세종시민의 생명·건강·재산을 보호해야 할 공기업의 책무를 저버렸다"며 “세종을 관통하는 송전선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초고압 송전선로가 주거지역 인근을 지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 우려, 환경 훼손, 지역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건설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한전과 협의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그동안 한전이 주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사업을 밀어붙였다"며 "2023년 5월부터 이달까지 회의가 6차례 열렸지만, 시민이 반드시 알아야 할 권리를 무시한 채 검토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한전에 제시한 노선안이 충분한 검토 없이 배제되고 있다"며 "송전선로는 주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숨김 없는 정보 공개와 의견 반영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윤노현 장군면 대책위원장은 “초고압 송전선로 경유 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충분한 검토와 책임 있는 재논의를 진행하라"며 "39만 세종시민의 연대 의사를 바탕으로 향후 계획 철회를 위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신계룡–북천안간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선 세종시민. 세종시기자회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