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 기업 해외시장 개척 확대'… ETRI 기술사업화 지원 결실

'기술이전 기업 해외시장 개척 확대'… ETRI 기술사업화 지원 결실

기술 고도화부터 IR·해외 바이어 매칭까지 전주기 패키지 지원
일본·유럽 글로벌 통신사·VC와 협업 확대, 실질적 수출 기반 마련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서 92건 상담, 후속 파트너십 논의

기사승인 2025-12-09 16:18:37
'2025 수출붐업코리아 Week' ETRI관.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추진 중인 기업들이 체계적인 통합 지원을 발판 삼아 해외판로 개척과 제품화에 성공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TRI는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에서 E-패밀리기업 및 연구소기업 등 11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성과는 ETRI가 운영하는 기술사업화 통합지원체계 '원팀(1-TEAM)'이 핵심 역할을 했다. 

1-TEAM은 기업 성장단계에 맞춰 수요 발굴부터 기술 고도화, 시험·검증, 시제품 제작, 해외판로 개척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 기술이전을 넘어 연구부서와 외부 네트워크를 연결해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팔리는 제품이 되도록 끝까지 돕는 방식이다. 

이번 ETRI 전시 부스에는 딥인스펙션, 무스마, 디지털센트, 쿤텍, 이랑텍, 에이엘테크, 퀀텀아이, 원소프트다임, 오디텍, 유플렉스소프트, 글라우드 등 11개 기업이 참여해 1대 1 비즈니스상담 92건을 진행했다.

특히 개별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해외 홍보와 바이어 매칭을 ETRI가 지원해 기업과 바이어의 접점을 확보하고, 현지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ETRI의 글로벌 지원 사격은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코리아 ICT 엑스포 인 재팬'에서도 활발히 진행됐다.

당시 딥인스펙션, 무스마 등 8개 기업은 일본 정부와 지자체, 벤처캐피털(VC), 대기업 등과 40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며 일본 진출 기회를 확대했다. 

또 ETRI는 지난달 도이치텔레콤 경영진을 국내에 초청해 유망기업 발굴 및 파트너십 구축 행사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바토너스, 디오비스튜디오 등 4개 기업이 참여해 기업 설명회(IR)와 네트워킹을 갖고, 현재 도이치텔레콤과의 후속 파트너십 체결을 검토 중이다. 

'2025 KOREA ICT Expo in Japan'에서 ETRI의 E-패밀리기업 무스마와 일본 Sorest가 AI 공사현장 안전관리 솔루션 수출 관련 MOU를 체결하는 모습. ETRI

아울러 이달에는 일본 NTT 도코모·소프트뱅크, 인도네시아 텔콤셀 등 글로벌 통신 대기업을 초청해 쿤텍, 유캐스트 등 국내 3개 혁신기업의 IR을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밋업(Meet-Up)'도 개최한다. 

이 같은 전방위 지원으로 ETRI는 지난 1년간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37건의 해외진출 성과를 이끌어 10건의 업무협약 체결을 달성했다. 

특히 ETRI는 기술 개발과 제품화 기반을, KOTRA는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실행을 담당하는 상호 보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원 효과를 극대화했다. 

신정혁 ETRI 사업화본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기술 기업이 글로벌 수요처와 직접 소통하며 기술 검토 요청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기회를 제공했다"며 "단기 홍보를 넘어 후속 대응과 제도적 지원을 연계해 기술사업화를 끝까지 지원하고, 해외 진출 지원으로 기술이전 이후 기업의 성장까지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