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 평생학습 플랫폼'… 세종시교육청 '이도마루' 개원 '준비완료'

'세종시민 평생학습 플랫폼'… 세종시교육청 '이도마루' 개원 '준비완료'

첨단 디지털 기술 집약 체류형 평생학습 거점
학교-마을 잇는 연계교육·시민 학습공동체 운영
도서 5만여 권·인공지능 독서지원 공공형 교육원

기사승인 2025-12-16 14:45:42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원 '이도마루'. 세종시교육청

세종시민 누구나 배움·나눔·실천으로 이어지는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는 평생교육원 ‘이도마루’가 내년 1월 2일 문을 연다.

구연희 세종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6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도마루 개원 준비상황과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도마루는 세종대왕의 본명인 ‘이도’와 모두 배움이 모이는 ‘마루’의 뜻을 담고 있다.

구 권한대행은 “이도마루는 디지털 대전환과 인공지능(AI) 확산, 사회갈등 심화, 기후위기 등 다양한 사회변화를 세종시민의 충분한 성장을 지원하는 요람”이라며 “시민 누구나 개방된 평생학습 환경에서 스스로를 키우고, 지역공동체에 참여하는 연대 학습으로 민주시민성을 함양하고, 미래 가치를 탐구하고 함께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삶의 주체로 나아가는 평생학습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세종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평생교육원 개관 준비현황을 설명하는 구연희 세종시교육감 권한대행. 세종시기자회

첨단기술 집약 체류형 교육원

이도마루는 세종 산울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3645㎡ 규모 나선 타원형 구조로 들어선다.

1층은 400석 규모 시청각실과 어린이·청소년 공간을 갖춘 문화소통 공간, 2층은 일반자료실과 창작실을 둔 탐구·창작 공간, 3층은 강의실과 요리, 공예, 미술 등 교육·실습 공간으로 구성했다.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 자료를 풍부하게 구축했다. 

이곳에는 도서 3만 4000권, 전자책 1만 8985권, 간행물 및 잡지 87종을 구비했다.

특히 도서관 학습 편의를 높이고 학습 몰입을 지원하는 지능형 독서 지원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인터랙티브 월(Interactive Wall), AI 북큐레이션 독서 안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등을 통해 스스로 독서 안내를 받고 학습에 몰입할 수 있다. 

이 같은 혁신 디지털 기술은 학습자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최적의 독서 환경에서 지식에 접근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세종의 평생학습 인프라가 인구 10만 명당 0.5개로 전국 평균 1.07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반영, 내년 평생학습 예산을 기존의 3배인 인구 1인당 6030원으로 확대했다.

세종시교육청 평생교육원 '이도마루' 공간활용도. 세종시교육청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연계교육

이도마루는 학습 환경을 학교와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연계교육 강화를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 과정에 걸쳐 교원 및 학습공동체 운영 팀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이도마루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호 소통하며 협력하는 학교 마을 만남의 날을 운영한다. 

또 교원 현장연구회 운영을 통해 학교·마을 연계 교육과정 기획력 강화를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시민 학습동아리를 조직해 헌법 토론, 독서 모임, 프로젝트 활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장애 인식개선을 위해 비장애인 대상 수어와 점자 교육,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학습도 운영한다. 

이 같은 지원은 교원역량 강화 연수와 학교·마을 연계 워크숍으로 구체화해 학교 현장 중심의 교육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환경·인권·기후 같은 사회 의제를 다루는 프로젝트형 학습도 진행한다.

시민이 직접 문제를 찾고 해결 방안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또 웹툰, 영상, 푸드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세대 간 소통과 문화 다양성 이해를 높인다.

공연과 전시도 상시 운영한다. 

1층 시청각실과 나선형 복도를 활용해 연극·음악·전시를 열고, 시민과 학생이 함께 무대에 선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도마루 개원에 맞춰 내년 1월 12~17일까지 릴레이 특강, 원데이 클래스, 작품 전시회, 체험 프로그램을 특별 운영한다. 

구 권한대행은 “이도마루는 배움이 개인에 머물지 않고 지역과 사회로 확장되는 플랫폼”이라며 “시민이 배우고 나누며 실천하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