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이 이차전지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했다.
화학연은 지난 5~6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2026 차세대 이차전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화학연 시장선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K-BIC)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전환과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동력인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5일 열린 ‘차세대 이차전지 라운드미팅’에서는 국가와 산업계의 협력 모델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 주재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현대자동차 등 국내 배터리 및 완성차 기업 리더들이 모여 기술 패권 경쟁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이 연계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무인·AI 고도화 목적의 차세대 이차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출연연이 강력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 열린 국제포럼에서는 리튬이온전지의 한계를 극복할 해법을 모색했다.
핑 류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교수와 와타나베 마사요시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은 리튬메탈 및 전고체 전지의 난제인 수명과 안전성을 확보할 혁신적인 소재 설계 방안을 제시하며 한국과의 공동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2일 차에는 K-BIC이 주관하는 ‘배터리 기업 테크 파트너링’이 열려 상용화 논의를 구체화했다.
이 자리에서 K-BIC은 2029년까지 1300억 원을 투입해 확보할 ‘초격차 7대 핵심기술(7-Tool)’ 로드맵을 공개했다.
연구단은 핵심 목표로 ‘1회 충전으로 국내 일주가 가능한 고에너지밀도(800Wh/L급) 리튬금속전지’, ‘화재 걱정 없는 고안전성(400Wh/kg급) 전고체전지’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연구단은 수요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며 상용화 전주기 생태계 구축을 모색했다.
김명환 K-BIC 단장은 “단순 연구실 수준의 성과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쓰일 상용화 기술을 내놓는 것이 목표”라며 “산·학·연·관의 협력 체계를 발판 삼아 2029년까지 세계 시장을 압도할 K-배터리 원천기술을 반드시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산업계의 절박한 수요와 석학들의 통찰을 연구 현장에 즉각 반영하겠다”며 “화학연은 정부와 기업, 학계를 잇는 가교이자 차세대 전지 기술의 구심점으로서 국가적 임무인 초격차 기술 확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