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는 풍자, 유해한 희화화 [취재진담]
얼마 전 찾은 잠원한강공원에서 색다른 풍경을 접했다. 여기저기 놓인 빈백에 자리 잡은 사람들 손엔 저마다 읽을 책이 들려 있었다. 날씨가 좋으니 저마다 야외로 독서 소풍이라도 나온 듯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적당히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사람들은 여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책에 열중했다. 매체로만 접하던 독서 열풍이 눈앞에 보인 순간이다. 요즘 서점가는 ‘한강 효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해서다. 침체된 출판시장도 모처럼만에 ...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