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분리 신청=바늘구멍 통과하기’…특례 조항 있어도 유명무실
# “제출 가능한 서류 다 가져오세요”라는 말에 가정폭력을 버티다 집을 나온 권미희(가명·23·여)씨는 서류만 수십 장 준비했다. 하지만 신청한 세대분리는 통과하지 못했다. 다음에도, 그다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세대분리를 위한 나이, 소득 요건에 맞지 않아 가족관계가 단절됐다는 것까지 서류로 증명해야 했다. 그런데도 독립가구로 인정받지 못했다. 거절 사유도 알 수 없었다. 총 4번의 신청이 모두 거절당하는 동안, 어떤 서류가 더 필요한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권씨가 ‘가족관계 단절’을 인... [김은빈 · 최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