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파크’에 인공지능 IoT 입힌다…건설사 협업 확대

기사승인 2017-03-27 11:45:25

SK텔레콤 제공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아파트가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과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만난다.

SK텔레콤과 HDC 현대산업개발, 홈네트워크 전문 업체 HDC 아이콘트롤스는 27일 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아이파크 아파트 내 AI와 IoT 서비스를 적용하는 내용의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부터 분양할 아이파크 아파트의 가구 내 조명, 난방, 가스차단기, 문열림센서,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등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결시켜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제공 기기들은 모두 음성으로 조작 가능하며 입주자가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같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연동 기기를 구매할 경우에도 음성과 ‘스마트홈’ 앱으로 제어 가능하다.

인공지능 IoT 아파트는 스마트홈 앱을 통한 방문자 확인이나 무인 택배함 확인, 엘리베이터 호출 등의 제공할 예정이다. HDC아이콘트롤스 홈 IoT 전용 허브도 공동 개발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SK텔레콤은 올해 분양하는 아이파크 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스마트홈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며 기존 아파트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현대산업개발과의 제휴 계약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펼쳐질 ‘IoT 빅뱅 시대’에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과거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스마트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경일 HDC현대산업개발 건축·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HDC IoT 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이야기 되는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아이파크 브랜드에 새로운 가치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3사 간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현 HDC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는 “아이콘트롤스의 다년간 축적된 홈 IoT 기술과 SK텔레콤 ‘New ICT’와의 융합은 과거 하드웨어 중심 홈 IoT 산업에서 서비스 중심 산업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SK텔레콤과 상호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풍요로운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그간 진행해 온 대형 민간·공공 건설사들과의 협력 생태계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제휴 계약 체결로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현대건설과 제휴 계약을 맺고 목동과 평택, 당진의 3개 단지 약 3000여 가구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올해는 10여개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 외에도 음성인식 AI 기술 등 아파트와 접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매년 6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는 LH공사와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부천과 부산을 시작으로 IoT 서비스가 적용된 임대주택, 아파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들 업체를 포함해 국내 16개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또 가전기기 제조업체 60여개사와 협업을 통해 홈 IoT 연동제품 70여개(2월말 기준)를 시판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스마트홈 기능을 갖춘 아파트 15만 가구와 개별 스마트홈 서비스 가입자 30만명(가입자 기준)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