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해지는 국제 정세, 대두되는 에너지 안보
“트럼프 시대가 오면 완전히 다른 글로벌 통상 환경, 즉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미국 대선 시기였던 지난해 10월 열린 국내 산업계 콘퍼런스에서 한 발제자가 내년을 전망하며 남긴 말이다. 과장이 아니었다. 몇 달 사이, 세계는 우리가 익숙했던 국제 통상 질서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미국은 자유주의 질서를 수호하던 초강대국의 외피를 벗고, 보호무역주의를 넘어 자국우선주의로 세계 각국에 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