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아이 건강 위한 어른의 ‘20% 합의’

“저출산 시대라는데, 있는 아이들을 지키는 일도 어려워요.”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한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예약 애플리케이션과 지역 맘카페를 통해 추천병원을 살피는 일은 필수가 됐다. 아이가 밤중에 열이 나거나 경기를 일으킬 때, 또 복통을 호소할 때 부모들은 아이를 데리고 급히 응급실을 찾는다. 그러나 대형병원 응급실은 소아과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기가 일쑤다. 결국 부모들은

이찬종
아이 건강 위한 어른의 ‘20% 합의’

못 사게 하면 해결되나…집값 앞에 무력해진 규제

“집값은 오늘이 가장 싸다. 빚을 내서라도 신혼집을 사지 않으면 바보라고 하더라” 30대인 기자 주변에 최근 결혼을 앞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는 ‘집’으로 흘러간다. 언제, 어디에 사야 할지. 친구들의 결론은 하나다. ‘지금’, ‘서울 아파트’를 사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며 지난해에만 굵직한 부동산 대책을 세 차례 내놨다. 수도권과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에 최대 6억원 한도를

이유림
못 사게 하면 해결되나…집값 앞에 무력해진 규제

‘족보’ 따지다 ‘골든타임’ 놓칠라…국가대표 AI의 역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기술로 만들었는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질문이다. 국가대표 AI는 해외 빅테크 의존을 줄이고, 공공·금융·국방 등 민감한 분야에 쓸 수 있는 국산 AI 모델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국책 사업이다.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기술을 베끼거나 속이는 일은 철저히 걸러야 한다. 이번 선발전에서 논란이 불거진 배경엔 불분명한 ‘

이혜민
‘족보’ 따지다 ‘골든타임’ 놓칠라…국가대표 AI의 역설

정쟁 속 사라지는 청년의 방 한 칸

서울에 청년들이 살고 있다. 기자가 당연한 말을 꺼낸 데는 이유가 있다. 집값 폭등 속에서 일과 학업으로 서울에 몰린 청년의 주거권이 날로 열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이는 현 상황을 놓고 보면 입법부와 행정부가 서울에 청년이 산다는 걸 잊었나 싶다. 지난해 발표한 ‘서울시 청년통계(2023)’에 따르면 서울의 청년(만19~39세) 인구는 약 286만명이다. 전체의 30.5% 수준으로, 인구의 약 3분의 1이 청년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건주
정쟁 속 사라지는 청년의 방 한 칸

신뢰 없는 보안, ‘빅브라더’ 부른다

지난 23일부터 휴대전화 개통 과정에 안면인증 절차가 시범 적용됐다. 대포폰 근절이라는 명분이 앞섰지만, 최근 이동통신사를 둘러싼 잇따른 해킹 사고로 시장의 시선은 기술 효과보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정부는 “개통 과정에서 생체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지만, 흔들린 통신 보안에 대한 신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휴대

정우진
신뢰 없는 보안, ‘빅브라더’ 부른다
데스크 창
AI에 쏠린 성장, 제조업 신음은 안 들리나 [데스크 창]

AI에 쏠린 성장, 제조업 신음은 안 들리나 [데스크 창]

요즘 한국 경제의 표정에 명암이 교차한다.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인공지능(AI) 산업에는 자금이 넘쳐난다. AI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며 ‘기술 패권’과 ‘미래 성장’을 이야기한다. 정부 역시 반도체와 AI를 앞세워 올해 2% 성장 가능성을 자신한다. 겉으로 보면 한국 경제는 다시 가속 페달을 밟는 듯하다. “반도체나 AI 같은 일부 산업 실적과 코스피만 보면 한국 경제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제조업 현

검찰 출신의 궁색한 ‘빈총’ 논리…끝내 반성은 없었다 [데스크 창]

검찰 출신의 궁색한 ‘빈총’ 논리…끝내 반성은 없었다 [데스크 창]

윤석열 전 대통령은 14일 최후진술에서 12·3 비상계엄이 반헌법적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었을 뿐 내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빈총 들고 하는 내란을 봤느냐”는 한 방송인의 발언을 인용하며, 자신의 조치는 국민을 각성시키기 위한 ‘계몽령’에 가까웠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이 최후진술은 납득하기 어렵고, 궁색하다. 윤 전 대통령은 “빈총이었으니 죄가 되지 않는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

친절하지 않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데스크 창]

친절하지 않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데스크 창]

거창한 새해 계획을 세우다 모두 지웠다. 잦은 운동으로 튼튼한 체력을 갖게 될, 영어 공부와 피아노 연주를 다시 시작할, 연말쯤엔 공들여 만든 시리즈 기사를 내놓게 될 한 사람이 수첩 속에서 사라졌다. 실현 가능성도 낮거니와, 당장 하루하루를 버텨내느라 나와의 약속조차 감당할 자신이 없다. 펜으로 직직 그은 성대한 다짐 아래, 대신 이렇게 적었다. 올해는 조금 더 친절한 사람이 되겠다. 친절한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쉽게 살지 않으려는 노력

메인 스폰서 바뀌는 바둑리그…정태순호, 시험대 오른다 [데스크 창]

메인 스폰서 바뀌는 바둑리그…정태순호, 시험대 오른다 [데스크 창]

바둑은 복싱과 함께 GDP가 낮은 국가에서 흥행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1970년대 복싱, 1980년대 바둑이 국민 스포츠 반열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모두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고 있다. 복싱과 바둑은 각각 극한의 신체능력과 지적능력을 1대1로 겨루는 종목이다. 별다른 기반이나 지원이 없더라도 선수 개인의 역량과 의지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다. 복싱 레전드 홍수환의 4전5기 KO 승리, 바둑 황제 조훈현의 응씨배 우승 같은 일대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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