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8년 지나도 반복된 與 ‘배신자론’

국민의힘은 8년이 지나도 변한 게 없다. 국민의힘은 탄핵 시기 ‘배신자론’을 꺼내 의견이 다른 인물을 축출하고, 내부결속을 다진다. 대통령이 국민의 분노로 탄핵 정국에 빠졌다는 진실은 쳐다보지 않는다. 8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책임을 유승민 전 의원에게 떠넘겼다. 당시 친박계는 유 전 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는 꼬리표를 달아 정계복귀를 막았다. 그때로부

임현범
8년 지나도 반복된 與 ‘배신자론’

1기 신도시, 또 다시 안갯속…승자의 저주 없어야

시작부터 무리한 추진 일정으로 불안했던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이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선도지구 당선이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승자의 저주는 선도지구 당선에도 큰 이득 없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12월 3일, 비상계엄을 추진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며 부동산 시장은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윤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인 1기 신도시 재개발과 그린벨트 해제 등 공급 정책이

조유정
1기 신도시, 또 다시 안갯속…승자의 저주 없어야

계엄령 떨어진 ‘세계장애인의 날’ 보호받지 못한 이들

1980년 5월18일 김경철씨는 잔혹한 곤봉에 희생됐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많은 사람이 비명을 지르며 계엄군을 피해 달아났지만, 청각장애인인 김씨는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수어로 저항하고 농아 신분증을 보여주며 악을 썼지만 통하지 않았다. ‘벙어리 흉내를 낸다’며 더 심해진 공수부대원들의 곤봉 세례에 그는 차디찬 보도블럭 위로 쓰러졌다. 며칠 전 딸 백일잔치에서 소리 없는 웃음꽃을 피웠던 그는 무자비한 폭력에 말 한마

이예솔
계엄령 떨어진 ‘세계장애인의 날’ 보호받지 못한 이들

‘계엄의 밤’ 우리는 민주주의를 염원했다

“비상계엄령인데 국회를 가겠다고? 어쩌려고 그래” 비상계엄령 선포 소식에 집에서 뛰어나가려 하자 어머니가 내 팔을 붙들었다. 어머니의 걱정하는 표정과 우려가 담긴 목소리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취재를 위해 현장에 가야 한다고 하자 아버지는 아무 표정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우리 가족의 평화는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3일 밤 11시 현장은 이미 아수라장이 됐다. 평온했던 국회는 경찰과 버스로 둘러싸여

임현범
‘계엄의 밤’ 우리는 민주주의를 염원했다

3세 경영 나선 식품가…‘공정’ 뺀 쇄신 계산법

국내 식품기업들이 원자재값 상승·내수시장 확장 한계 등에 부딪히며 경영 쇄신에 나섰다. 특히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 같은 의지가 엿보였다. 신사업 발굴과 ‘K-푸드’ 진출을 위해 SPC, CJ, 삼양라운드스퀘어 등 다수 그룹에서 안전성, 쇄신, 사업 강화 등을 키워드 삼아 성과 중심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가운데 성과를 보이지 못한 오너일가 3세들의 ‘초고속 승진’도 눈에 띄며 이들의 자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농

김건주
3세 경영 나선 식품가…‘공정’ 뺀 쇄신 계산법
데스크 창
‘심심한 사과’ 대신 ‘천막당사’ 정신이 절실 [데스크 창]

‘심심한 사과’ 대신 ‘천막당사’ 정신이 절실 [데스크 창]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정통 보수를 자처하는 정당에서 늘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천막당사’ 정신이다. 2002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일부 기업들로부터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받은 일명 ‘차떼기’ 사건은 보수 정당 최악의 흑역사다. 당시 국민적 인식은 최악이었고, 이러한 위기감을 극복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천막당사’였다. 2004년 3월 당의 새 지도부가 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날 ‘개 사진’…임영웅이 촉발한 정치 참여 논란

탄핵 표결 날 ‘개 사진’…임영웅이 촉발한 정치 참여 논란

“요즘 같은 시국에 엔터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일주일이 지난 시점, 식사 자리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의 일성이다. 대다수의 엔터업계는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분위기다. 괜한 ‘불똥’이 튈까 걱정하는 마음 반, 특정 정파성 낙인이 찍힐까 우려하는 마음 반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반듯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임영웅이 촉발했다. 계엄과 관련해 누구보다 빨리 입장을 밝힌 대

45년을 지운 2시간30분

45년을 지운 2시간30분

한 세대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고, 투표와 집회로 권리를 찾아온 시간. 정치적 폭력으로 권위를 유지하던 세상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세상으로 바뀐 시간. 국민이 권력을 두려워하던 시대에서, 권력이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시간. 부당한 체제에 맞서다 희생당한 시민들을 기억하며, 반복하지 않기를 염원해 온 시간. 지난 45년의 시간이란 그런 것이다. 희생으로 쓴 역사를 거스르고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 규제, 연내 입법 가능할까 [데스크 창]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 규제, 연내 입법 가능할까 [데스크 창]

최근 한국청소년재단과 가진 미팅에서 ‘합성 니코틴’이 화두로 올랐다. 재단 측은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중독을 막기 위해 담배사업법을 서둘러 개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일반담배로 이어지는 관문인 액상형 담배에 대한 규제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한 담배는 현행법상 담배가 아니기 때문에 규제 울타리 밖에서 취급이 자유로워 우려가 크다. 담배사업법은 연초 잎의 천연 니코틴을 넣은 제품을 담배로 규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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