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청년층 연금개혁 불신 해소할 대책 찾아야

보험료율(내는 돈)을 13%로,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43%로 상향 조정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문턱을 넘자,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험료율은 8년 동안 0.5%p씩 단계적으로 오르는 반면, 소득대체율은 곧장 인상되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상대적으로 더 긴 기간 인상된 보험료를 내야 하는 청년들이 기성세대에 비해 불리하다는 주장이 나오며 세대 간 형평성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청년층의 반발이 거센 이유는

김은빈
청년층 연금개혁 불신 해소할 대책 찾아야

말로만 지원하는 정부, 한계 다다른 게임산업

문명이 생겨나기 위해 중요한 건 뭘까. 학자들의 답은 ‘다양성’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가질수록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도시학자 제인 제이콥스 역시 “다양성이 사라진 경제는 결국 쇠퇴한다”고 말했다. 한국 게임 산업의 쇠퇴가 먼 일이 아니게 됐다.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중국은 이미 우리 게임시장을 점령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지난 2월 월

유채리
말로만 지원하는 정부, 한계 다다른 게임산업

홈플러스의 몰락, 벼랑 끝 몰린 MBK

‘기업사냥꾼’, ‘먹튀’, ‘악질 투기자본’. 모두 사모펀드(PEF)를 언급하는 수식어다. 대체로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다. 이는 그간 사모펀드가 기업을 단순히 투자 수단으로 악용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고려아연에 이어 홈플러스 사태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사모펀드는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자본시장의 하이에나, 먹튀로 굳어진 이미지는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의 근원도 사모펀드 대주주인 MBK파트너

김한나
홈플러스의 몰락, 벼랑 끝 몰린 MBK

금리·가계부채 잡으려다 서민 잡을라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란 건지 모르겠다.” 최근 만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엇박자 정책을 두고 이같이 탄식했다. 대출금리 인하와 가계부채 억제를 동시에 요구하면서, 시장 혼란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하되자 금융당국 수장들은 대출금리를 내리라고 공개 압박에 나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제는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라고 지적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그동

최은희
금리·가계부채 잡으려다 서민 잡을라

사라진 다이소 영양제, 약사단체 ‘갑질’ 논란

다이소의 ‘3000원 영양제’ 일부 제품이 정식으로 판매되기도 전에 사라졌다. 일양약품이 입점 철회를 선언한 것이다. 일양약품은 9종의 건강기능식품을 진열대에 올릴 예정이었다. 지난 2월 시제품을 만들어 일부 다이소 매장에서 선보였고 생산과 마케팅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정식 출시된 2월 말, 소비자들의 환영과 달리 대한약사회는 건기식 입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약사회는 “유명 제약사가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

박선혜
사라진 다이소 영양제, 약사단체 ‘갑질’ 논란
데스크 창
기각과 각하까지 외우게 된 사회 [데스크 창]

기각과 각하까지 외우게 된 사회 [데스크 창]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이 24일 기각됐다. 헌법재판소는 본안 판단 끝에 “탄핵 사유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 결정 하나로 정치권을 둘러싼 사법적 갈등이 끝난 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여전히 헌재에서 심리 중이고, 제1야당 대표는 곧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국가 권력의 정점에 선 인물들이 사법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정치가 제 기능을 멈춘 자리에 헌재와 법원이 자리했다. 설득과 대화 대신 판결과 선고

연기는 왜 피어오르지 않는가 [데스크 창]

연기는 왜 피어오르지 않는가 [데스크 창]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해서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 이름은 ‘콘클라베’. 뜻 그대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이야기다. 갑작스러운 교황의 선종으로 콘클라베를 위해 전 세계 추기경이 바티칸에 모인다.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조용한 충돌이 시작된다. 영화에선 교황이 되려는 추기경들의 야심을 집중해서 비춘다. 표를 얻기 위해 상대를 포섭하고, 스캔들을 이용하고, 부정을 저지른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를 피우는데, 정치적

보조금 ‘페이백’으로 직원 월급 준다는 바둑협회 [데스크 창]

보조금 ‘페이백’으로 직원 월급 준다는 바둑협회 [데스크 창]

지난해 체육계를 넘어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산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폰서 페이백’ 논란이 있었다. 배드민턴협회 측은 “운영상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부적절한 ‘빼돌리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협회는 배드민턴 용품 전문 업체 ‘요넥스’와 2만타의 셔틀곡을 계약하고 6000타를 추가로 받았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원에 육박한다. 보조금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배드민턴협회 측은 &ld

오늘도 버티는 중증외상, 새 기틀 다져야 [데스크 창]

오늘도 버티는 중증외상, 새 기틀 다져야 [데스크 창]

“당황했다. 또 실망스러웠다.” 오종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장은 최근 재정 지원이 끊겨 수련센터 운영이 중단될 것이란 소식을 접한 뒤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련센터는 11년간 중증외상 전문의를 전문적으로 육성한 국내 유일한 기관이다. 이곳에서 수련을 마친 전문의들은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큰 몫을 해왔다. 중증외상 전문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빠른 판단과 치료를 시행해야 하다 보니 전문성이 높

경제
의학
교육
정치
사회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