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각박해지는 국제 정세, 대두되는 에너지 안보

“트럼프 시대가 오면 완전히 다른 글로벌 통상 환경, 즉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미국 대선 시기였던 지난해 10월 열린 국내 산업계 콘퍼런스에서 한 발제자가 내년을 전망하며 남긴 말이다. 과장이 아니었다. 몇 달 사이, 세계는 우리가 익숙했던 국제 통상 질서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미국은 자유주의 질서를 수호하던 초강대국의 외피를 벗고, 보호무역주의를 넘어 자국우선주의로 세계 각국에 새로

김재민
각박해지는 국제 정세, 대두되는 에너지 안보

이토록 ‘내 집’ 가진 달팽이가 부러운 적이 없다

“우리 이렇게 돈 벌어서 내 집 마련 가능해?”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청년들의 한숨이 깊다. 결혼을 앞두고 혹은 독립에 나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고민에 할 수 있는 말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라는 답변과 함께 나오는 푸념 뿐이다. 매년 치솟는 분양가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마치 꿈처럼 만든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7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1년간 평균 분양가는

조유정
이토록 ‘내 집’ 가진 달팽이가 부러운 적이 없다

국민 기대 업은 ‘이재명’…꾸준한 개혁 이뤄내야

45년 만에 벌어진 12.3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은 피폐해지고, 전 정권이 부추긴 극심한 이념 갈등으로 인한 사회 분열은 치유불가능할 정도로 심화됐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파장은 우리 사회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국가 신인도 하락 뿐 아니라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에 더욱 무거운 짐을 안겨줬다. 이제 출범한 지 2주밖에 안된 이재명 정부는 계엄 이후 분열된 사회의 통합과 국가 대전환

임현범
국민 기대 업은 ‘이재명’…꾸준한 개혁 이뤄내야

정치에 침묵한 교실, 리박스쿨이 채웠다

“우리도 함께 살아갈 국민인데, 왜 배제되나요.” 21대 대선을 앞두고, 청소년 참정권에 대해 취재하던 중 선거 연령 제한으로 투표할 수 없었던 추윤서(17)양의 말은 많은 어른들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청소년들도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미래의 유권자임을 상기시킨 외침이었다. 18세 선거권이 도입된 지도 어느덧 5년이 흘렀다. 그 사이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관심은 분명히 높아졌다. 요즘 청소년들은 뉴스, 유튜브, SNS, 친구들과의

이예솔
정치에 침묵한 교실, 리박스쿨이 채웠다

더 내기 싫어도 실손 보험료 올려야 하는 이유

“실손 보험료를 인상해야 합니다” 대선 기간 취재 과정에서 들은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이하 내만복) 공동대표의 말이다. 지난 2008년부터 실손의료보험 개혁을 이야기해 온 그에게 누수를 해결할 방법을 묻자 “가격을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현재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낸 돈보다 많이 받는 구조다. 금융감독원은 실손보험이 지난해 한 해 동안 1조6226억원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보험료 대비 예상 손해액을

박동주
더 내기 싫어도 실손 보험료 올려야 하는 이유
데스크 창
법과 특검 앞에 평등…尹도 예외 아냐 [데스크 창]

법과 특검 앞에 평등…尹도 예외 아냐 [데스크 창]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제일 법을 안 지키더라’ 전문가 수준으로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법망을 요리저리 피해 가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다. 법조인, 고위 공무원, 재벌, 정치인들 이야기다. 제도의 허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책임은 피하고, 유리할 때만 법을 강조한다는 자조 섞인 말이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처신은 이 말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박근혜·최순실

그 노인의 뉴스 [데스크 창]

그 노인의 뉴스 [데스크 창]

지인이 ‘이것 좀 보라’며 메신저로 사진을 보냈다. 원근법을 과감히 무시한 얼굴 크기, 조악한 이미지 배경 제거, 상황에 맞지 않는 인물의 몸짓. 대화는 웃음을 뜻하는 초성 ㅋㅋㅋ로 이어져 ㅋㅋㅋ로 끝났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조작 이미지였다. 이튿날 퇴근길 지하철 안. 피곤한 원숭이처럼 노약자석 앞 손잡이를 잡고 늘어져 있던 내 눈에 문제의 이미지가 다시 들어왔다. 조금 전까지 이어폰 없이 큰 소리로 유튜브를 보고 있던 한 노인의

게임, 질병 아닌 ‘문화’로 인정받을까…이재명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 [데스크 창]

게임, 질병 아닌 ‘문화’로 인정받을까…이재명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 [데스크 창]

이재명 대통령은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치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게임 업계 가장 큰 화두인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혀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객관적인 근거가 확보되기 전까지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은 유보하겠다”는 입장인데, 졸지에 ‘질병’으로 분류당할 뻔했던 게임 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

‘청년 은둔’의 연결고리…소통엔 긴 호흡이 필요하다 [데스크 창]

‘청년 은둔’의 연결고리…소통엔 긴 호흡이 필요하다 [데스크 창]

은둔엔 이유가 있다. 누구도 그 이유에 대해 함부로 평할 수 없다. 26세 취업준비생 A는 취업을 못한 좌절감이 크다. 대학에 입학한 B는 부모의 권유로 택한 전공을 쫓다가 학업에 흥미를 잃었다. 30세 C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이들은 가급적 집 밖을 나서지 않는다. 방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이 길게는 수년간 이어진다.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 날이 없다고 한다. 초조함, 두려움이 정신을 휘감는다. 또래들

의학
사회
정치
교육
경제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