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두나무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에 이보다 뼈아픈 말이 없다. 최근 업비트 대규모 해킹 사태가 과거 사례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실패를 답습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왜 항상 업비트에서 문제가 생기나”라는 물음이 꼬리를 문다. 업비트에선 지난달 27일 오전 4시42분 약 445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솔라나를 통해 발행한 가상자산이 비정상적으로 출금된 것이다.

이창희
두나무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대형사태 축소 급급한 쿠팡의 국민 기만…‘플랫폼 상생’ 걸림돌

쿠팡이 또 한 번 유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잇따른 산업현장 사망사고, 입점업체 수수료 논란, 수사외압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까지 겹치며 올해 소비자의 신뢰는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리고 있다. 노출된 계정 수가 사실상 전 국민에 가까운 규모인 3370만개에 달한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놀랐고, 그 범행이 5개월 동안 지속됐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4500건 노출’이라고 알렸던 쿠팡

이다빈
대형사태 축소 급급한 쿠팡의 국민 기만…‘플랫폼 상생’ 걸림돌

금산분리 빗장 풀기, 신성불가침 영역인가

“금산분리 완화는 최후의 수단이다. 성급한 판단으로 규제를 허무는 실수를 해선 안 된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현안으로 부상한 ‘금산분리 완화’ 질의에 이렇게 찬물을 끼얹었다. 재계의 요구에 대해서는 “수십 년 된 규제를 몇 개 회사의 민원 때문에 바꿀 수 없다”고 못 박았고, “규제 탓만 하지 말라”는 훈계도 덧붙였다. 주 위원장의 입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된다. 당초 금산분리 완화론의 물

최은희
금산분리 빗장 풀기, 신성불가침 영역인가

누더기 된 뉴진스, 수선은 직접 해야

그룹 뉴진스(NewJeans,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가 소속사 어도어로 돌아왔다.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공표한 지 약 1년 만이다. 반가운지 묻는다면 물음표다. 지난했던 소송전이 끝난 것은 달갑지만, 예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때 ‘새로운 청바지’라는 이름처럼 신선한 트렌드를 제시하던 팀이었으나, 스스로 여러 꼬리표를 덧대 누더기마냥 이미지가 해진 탓이다. 앞서

심언경
누더기 된 뉴진스, 수선은 직접 해야

블록버스터 신약 3개 창출 목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가 2030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데, 실현될지는 의문이다.” 최근 만난 한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정부가 제시한 ‘2030년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목표에 대한 현장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약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희귀의약품 지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혁신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네거티브 규제를 의료기기 분야부터 선도적

김은빈
블록버스터 신약 3개 창출 목표,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데스크 창
밀려드는 ‘중국 자본’, 안전장치 있나 [데스크 창]  

밀려드는 ‘중국 자본’, 안전장치 있나 [데스크 창]  

국내 1위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힐하우스 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된 것을 두고 시장에선 단순한 ‘인수전’으로 바라보지 않는 분위기다. 힐하우스는 구조상 다국적 자금으로 이뤄져 있지만 ‘중국계 자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창업자가 중국 출신이고, 초기에 중국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난 영향이다. 우리 사회가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심을 높게 가진 가운데 이번 선정이 시장을 자극

개인정보는 공공재? 유출 사고, 구조에서 답 찾아야 [데스크 창]

개인정보는 공공재? 유출 사고, 구조에서 답 찾아야 [데스크 창]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전국을 뒤흔들던 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를 열어봤다. 올해 대형 유출 사고가 터질 때마다 여러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처음엔 ‘설마’ 싶었지만, 세 곳 이상에서 같은 안내를 받아들고 나니 더는 확인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주로 사용하는 네 개 계정을 조회하자, ‘1개 유출 이력 있음’이라는 붉은 표시가 눈앞에 떴다.

‘마지막 봉사’가 위증이었나…총리의 궁색한 변명 [데스크 창]

‘마지막 봉사’가 위증이었나…총리의 궁색한 변명 [데스크 창]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지난 2022년 취임 당시 “국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100일 뒤에는 “마지막 봉사라는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26일 ‘내란 방조·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위증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그의 최후진실은 이 약속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에 찬성하거나 가담한 적이 없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말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30돌 삼성화재배, 中커제도 ‘엄지척’…세계 바둑인 마음속 명품대회 [데스크 창]

30돌 삼성화재배, 中커제도 ‘엄지척’…세계 바둑인 마음속 명품대회 [데스크 창]

세계 바둑 역사상 30회를 맞은 메이저 대회는 단 2개에 불과하다. 모두 ‘바둑 최강국’ 한국이 주최하는 대회로, 나란히 1996년 창설된 삼성화재배와 LG배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배는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기사들 역시 ‘가장 우승하고 싶은 위상 있는 세계대회’로 꼽는다. 중국의 레전드 바둑 기사인 커제 9단은 삼성화재배가 존폐 기로에 섰던 2018년 제23회 결승전 당시,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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