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담

오너 2세는 왜 그때 지분을 매도했나

장원준 신풍제약 전 대표가 2021년 당시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해 매매차익 1562억원을 거두고 369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한다. 완벽한 종목 분석, 매매 타이밍. 장 전 대표는 뛰어난 투자의 귀재였던 걸까. 1000억원대 재산증식이 탁월한 재테크 역량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장 전 대표는 현재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지혜
오너 2세는 왜 그때 지분을 매도했나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아버지 아시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왜 쓸 데 없는 짓을 하고 있어.” 지난 1월16일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사 장기 기증 희망등록을 한 날 어머니에게 들었던 말이다. 불이익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인데 도리어 꾸짖음을 들어야 했다. 여전히 장기 기증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반증이다. 신장, 간, 심장 등 장기의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 이식 외에는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어렵다. 그러나 기증자는

신대현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린샤오쥔 사태’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하얼빈 헤이롱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는 빨간 경기복을 입은 중국 선수들이 가득했다. 그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한국명 임효준, 중국명 ‘린샤오쥔’이 그 주인공이다. 오성홍기를 달고 첫 종합국제대회에 출전한 린샤오쥔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종목에서 가장 돋보인 중국 선수다. 개인전 싹쓸이를 노리던 한국을 저지한 유일한 선수기도 하다. 린샤오쥔은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획

김영건
‘린샤오쥔 사태’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장래’ 위한 ‘장례 서비스’ 있어야

저출생·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상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전 연령층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과거 장례식장 서비스만 제공하던 상조 서비스는 2020년대 초반부터 전자제품, 여행 상품 등을 결합해 판매하는 ‘상조 결합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최소 8년 최대 15년 동안 장기간에 걸쳐 할부금을 납부하는 상조결합 상품은 최초 가입 당시 정한 금액을 만기까지 납부한다.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가입 시 계약했던 금액대로

조은비
‘장래’ 위한 ‘장례 서비스’ 있어야

구멍난 합성니코틴 규제…국회는 방치 말아야

현행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의 잎을 원료로 한 제품에 한정돼 있다. 때문에 화학물질을 합성해 제조한 합성니코틴은 법적으로 담배가 아니다. 이렇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합성니코틴은 담배에 적용되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일반 담배에 부착하는 경고문구나 경고사진 부착 의무가 없다. 온라인 판매나 홍보도 가능하다. 특히 청소년에게 노출될 우려도 높다. 구매 경로가 다양해지고 무인자판기까지 등장하며 청소년들은 일

김건주
구멍난 합성니코틴 규제…국회는 방치 말아야
데스크 창
MBK의 고려아연, 다음은 누구일까 [데스크 창]

MBK의 고려아연, 다음은 누구일까 [데스크 창]

부실기업의 재무 가치를 끌어올리는 파트너 역할에서, 이제는 재벌 기업들을 인수하는 주인공이 되고싶어 하는 이들이 있다. 국내에만 2000여 곳에 이르는 사모펀드. 그동안 이들은 우호적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투자금을 회수해 왔지만, 이제는 세대교체 중인 기업 간 분쟁에 파고들어 자산을 팔아 이익을 챙기는 ‘기업 사냥꾼’으로 변모했다. 약정액 150조원을 넘나드는 사모펀드는 이제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 권력으로 성장해 재벌

광화문광장의 재변신…정치적 시선 거둬야 할 때 [데스크 창]

광화문광장의 재변신…정치적 시선 거둬야 할 때 [데스크 창]

서울시가 지난 4일 서울시청에서 설명회를 열고 광화문광장에 우방국 돌기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과도한 국가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있자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서울시가 새롭게 밝힌 광화문광장 활용 계획은 6·25 전쟁 때 우방국의 참전한 22개국을 상징하는 22개 돌기둥(미디어윌) 상징물을 세우는 것이다. 일명 ‘감사의 정원’으로 불리는 이 공간은 광화문광장과 세종

늑대를 쫓는 사람들 [데스크 창]

늑대를 쫓는 사람들 [데스크 창]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MBTI. 네 자릿수 지표에서 두 번째 척도는 감각(S)과 직관(N)을 나타낸다. N 성향의 사람들이 상상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지금껏 ENFP(외향적이고, 직관적이며,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유연한 대처를 선호하는)로서의 본분에 충실해 왔다. 커피잔이 올려진 쟁반을 들고 계단을 오를 땐 발을 헛디뎌 공중제비를 도는 상상을 한다. 머리를 감을 땐 지금, 이 순간 단수가 된다면 어떤 것을 이용해 비누 거품

의사가 명함 돌려 알리는 ‘방문 진료’, 지역 연계책 강화해야 [데스크 창]

의사가 명함 돌려 알리는 ‘방문 진료’, 지역 연계책 강화해야 [데스크 창]

서울 중랑구에서 의원을 운영 중인 A의사는 오늘도 영업사원처럼 발품을 팔았다. 그는 “방문 진료에 대해 모르는 주민이 많다”고 말한다. A의사는 폐렴, 욕창, 요로감염 등 중증 합병증을 동반한 신경계질환자의 집을 직접 찾아가 진료한다. 특히 몸이 불편한 고령자나 장애인은 집에서 마주하는 전문의의 발길이 반갑다. 병원을 한 번 다녀오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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