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이 훼손한 국회 본회의장의 미학 [포토에세이]
반원 모양의 국회 본회의장은 아름다웠다. '직선은 신의 부재'라던 건축가 훈데르트바서의 말을 기억하듯 본회의장은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향했다. 국민의 의견은 단일하지 않다. 정치는 다양한 의견이 부딪치고 경쟁하며 하나로 통하는 장이 돼야 한다. 해서 본회의장의 곡선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넓은 아량처럼 느껴졌다. 반원 모양으로 배석한 국회의원들은 각자 30만여 명의 국민을 대표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반원의 중심점에 있는 국회의장의 자리로 모여 합치를 이룬다. 위에서 내려다본 본회의장은 그토록 엄숙하고 아... [유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