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에서 고령층 비중이 커지고 있고 30대 젊은층은 주유와 신차구입 '씀씀이'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연령별 소비 동향에서 50대와 60대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2014년과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 지출액을 비교하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8.7%에서 11.1%로 2.4%포인트(p) 높아졌다.
50∼59세 소비 비중도 같은 기간 21.1%에서 22.4%로 1.3%포인트 확대됐다. 우리나라에서 고령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20∼29세 비중은 11.2%에서 10.8%로, 30∼39세 비중은 26.5%에서 24.1%로 각각 축소됐다.
최근 연령별로 신용카드 결제 품목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3분기∼2015년 2분기와 2016년 3분기∼올해 2분기를 살펴보면 30대 젊은층의 주유소 지출액이 13.7% 줄었고 국산신차 지출액은 25.6% 급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0대의 주유소 지출액은 유가 상승 때문에 줄었다가 최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셰일가스 등으로 2014년 하반기 급락한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30달러를 밑돌기도 했지만, 작년 하반기에 상승세를 탔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주유소 가격이 오르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젊은층이 빠르게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