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점유율 3위를 기록 중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FPS(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가 ‘응징의 날’ 신규 이벤트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그 효과를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PC방 사용시간 순위에 따르면 지난 9~15일(4월 2주차) 한 주 동안 오버워치는 평균 점유율 7.81%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4.33% 상승세를 보였다.
오버워치는 지난 11일 지난해에 이어 신규 ‘기록보관소’ 이벤트로 응징의 날 콘텐츠를 선보였다. 게임 내 ‘블랙워치’ 등장인물들이 겪은 사건을 재현한 모드와 함께 신규 스킨을 비롯한 아이템들을 적용하면서 하락세에 있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오버워치의 점유율은 16일부터 다시 하락, 7%선을 지키지 못하고 17일 기준 6.89%까지 떨어졌다.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응징의 날 이벤트 기간이 끝나지도 전에 효과가 떨어진 모양새다.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펍지‧카카오)’와 MOBA(멀티플레이어온라인배틀아레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라이엇)’의 2주차 점유율은 각각 39.23%, 22.98%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비수기 효과와 함께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최근 PC방 무료 프로모션 기간 종료에 따른 점검으로 사용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위를 지키고 있는 넥슨의 스포츠 게임 ‘피파온라인3’는 지난 12일 차기작 ‘피파온라인4’ 출시일이 다음달 17일로 확정되고 이후 서비스 순차 종료가 발표된 가운데 점유율 4.33%로 전주 대비 6.34% 상승했다. 차기작 사전예약과 함께 진행되는 보상 이벤트 효과로 풀이된다.
이어 주간 순위에서 10위권에는 최근 20주년을 맞은 블리자드의 RTS(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 ‘스타크래프트’가 넥슨의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선 것 외에 순위 변동이 없었다. 스타크래프트와 10위의 ‘블레이드 & 소울(엔씨)’을 제외하면 ‘서든어택’, ‘메이플 스토리’, ‘천애명월도’까지 5개작이 넥슨의 서비스 타이틀이다.
2주차 점유율 순위에서는 천애명월도가 9위에 자리했지만 17일 기준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9위에 오르며 천애명월도를 10위로 밀어냈다. 블레이드 & 소울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이은 12로 내려갔다. 이어 13위의 ‘아이온’까지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의 순위 변동이 활발하다.
이 밖에 블리자드의 RTS ‘워크래프트3’는 주간 순위에서도 전주 대비 3순위 하락하며 20위권에 겨우 걸쳤다가 17일 23위까지 내려갔다. 동시에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이 이날 19위로 재진입 했고 지난달 이용자 대거 유입 효과를 본 스마일게이트의 ‘소울워커’는 21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안착한 모습이다.
한편, 미디어웹은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대한민국 게임백서’ 지역별 비율에 따라 약 4000개 표본 PC방을 선정해 게임트릭스 순위를 집계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