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디에서 수제화를 만들어온 제화공들이 사측에 8년째 동결중인 공임비 인상을 요구하며 13일째 농성하는 가운데 정의당은 이어질 2차 협상에서 사측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회의원 윤소하 의원실(정의당)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일 탠디 본사를 방문하여 농성중인 제화노동자들을 만나 열악한 작업 환경과 요구 사항을 듣고, 이후 그 동안 하청업체와 제화노동자의 문제라며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던 탠디 본사의 간부들과 제화노동자들간의 직접 협상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1차 협상에 이어 오늘 8일, 2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며 "협상을 앞두고 탠디 본사 측에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대다수 50~60대인 제화노동자들이 2주일째 좁은 공간에서 농성을 계속하면서 많은 분들이 건강 악화로 고통을 받고 있고, 또한 파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소하 의원실은 국내 1위의 수제화 업체이자 지난 10년간 영업이익이 두 배이상 성장한 탠디가 그 동안의 성과를 함께 나눈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8년째 동결중인 7000원의 제화 공임비를 현실에 맞게 인상하고, 이후 노동자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제화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는 곳을 용역업체에 맡겨 통제하면서, 불필요한 마찰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소하 의원실은 관악경찰서도 방관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제화노동자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 용역업체의 부당 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단속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