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빅3 1분기 실적 공개…마트는 비실, 백화점이 살렸다

유통빅3 1분기 실적 공개…마트는 비실, 백화점이 살렸다

백화점 영업익 증가…대형마트는 일부 요소로 단축

기사승인 2018-05-12 05:00:00


유통빅3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니 국내 백화점 실적은 기존점 리뉴얼과 패션 및 면세사업 호조 등으로 성장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해외사업 침체나 단축근무 등으로 대형마트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롯데쇼핑은 11일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16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466억원으로 2.2% 감소했고, 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해외 매출이 33.3%나 줄어든 4059억원에 그친 것이 영향이었다. 

세세히 보면 백화점 실적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25.6% 늘었다. 국내에서 기존 점포의 매출 증가와 판관비 감소로 영업익이 늘었다. 

다만 롯데마트는 중국 사업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한 1조5520억원, 영업손실은 13.7% 증가한 44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도 1분기 매출은 4.5% 감소한 4900억원, 영업손실은 1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이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79억원으로 19.8%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49% 증가한 884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실적도 양호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전년 동기대비 2.7% 오른 4257억원을, 영업익은 13.7% 증가한 592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구신세계도 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패션과 면세점도 효자 노릇을 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의 1분기 매출은 3395억원으로 전년비 85.4% 올랐고 영업익도 2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패션과 뷰티사업을 융위하는 신세계인터내셔널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8% 늘어난 3044억원, 169.2% 증가한 11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마트는 매장 영업시간을 1시간 줄이면서 1분기 영업익이 8.4% 감소한 1535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레이더스가 확장하는 추세에 이마트몰도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은 9.7%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매출액은 4519억원으로 8.7% 줄었고 영업익은 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역신장이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일회성 이익 407억원이 포함돼 역신장으로 나타난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사은용으로 배포하는 상품권에 대해 백화점이 내던 부가세를 면제받아 부가세경정 환입분이 발생한 것이다. 

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신장했고 1분기 매출액도 0.6% 감소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패션도 선전했다. 한섬은 올해 1분기 영업익이 전년비 5.7% 증가한 291억원, 매출액은 35.2% 늘어난 3305억원으로 집계뙜다. 당기순이익은 7% 감소한 231억원이었다. 지난해 3월 SK 패션부문을 인수해 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익이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비상장법인으로 분기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3월 회계법인인 홈플러스는 감사 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실적을 6월말경 낼 예정이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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