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 해외사용 22조…금융위기 이후 처음 감소

지난해 카드 해외사용 22조…금융위기 이후 처음 감소

기사승인 2020-02-21 18:01:01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실적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인들이 신용, 체크, 직불카드를 모두 포함한 해외 사용금액은 189억 달러(약 22조300억원)로 전년대비(192.2억 달러) 1.7% 감소했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6841만장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지만, 카드 한 장당 사용 금액은 8.3% 감소한 276달러로 집계돼 해외에서 1인당 평균 지출이 줄었다.

연간 기준 해외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사태(-20.9%)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내려간 것이다.

또한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체크카드는 전년대비 -8.5% 감소했고, 직불카드가 전년대비 -30.9%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신용카드 사용량은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카드 사용액 감소) 원인은 출국자 수 증가세 둔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주로 기인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국자 수는 2871만명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8년은 전년대비 8.3% 상승했으며, 2017년은 무려 18.4%가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은 달러당 1165.7원으로 2018년(1100.3원)보다 6%가량 상승해 지갑을 쉽게 열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실적은 99억1900만달러(약 12조317억원)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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