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마스크 의료진과 약자에게 양보하세요”

김상조, “마스크 의료진과 약자에게 양보하세요”

기사승인 2020-03-06 10:59:24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정부가 ‘구매 실명제’와 ‘구매 5부제’로 요약되는 마스크 수급안정화 대책을 5일 내놓은데 이어, 청와대가 측면지원에 나섰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는 의료진처럼 오염 가능성이 큰 환경에 있는 분들이 쓰거나 감염됐을지 모르는 호흡기 질환자, 기저질환이 있는 노약자 등이 주로 쓰셔야 한다”며 “다른 사람을 배려해줘야 정작 마스크가 필요한 분들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품귀현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접근성 악화를 우려해 마스크가 절실한 사람들에게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김 실장은 우리와 같이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대만의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캠페인을 예로 들며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한편 김 실장은 이날 방송에서 근거 없는 소문과 오해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여러 악소문, 가짜 뉴스 때문에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을 만들어놓으니 정말 더 대처하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국에 마스크를 다 줘버려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소문에 대해 “지난달 26일 공적 판매 조치 시행 후 사실상 중국으로 가는 물건은 없다”면서 중국으로 보내는 마스크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근로자와 교민을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공장에 마스크를 보낸 것은 부품 생산 공장 조기가동이 근본 원인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 초반 중국에서의 자동차 부품공장의 가동중단이 속속 발표될 당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던 점도 덧붙여 설명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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