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범여권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단일후보로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의 1차 단일화를 마친데 이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2차 단일화를 마무리했다.
여론조사는 ▲민주당 권리당원, 열린민주당 의결당원 전원이 참여하는 당원투표 결과 50% ▲무작위로 뽑은 서울시민 투표결과 50% 등이 각각 반영됐다. 선거법상 당 대 당 경선에서 선거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여론조사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본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본선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승리의 출발은 승리의 확신으로부터 시작한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4·7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이제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선 견제구를 날렸다. 박 후보는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 뒀던 후보, 부잣집과 가난한 집 자녀의 호칭을 차별하는 후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하는 이러한 낡은 행정으로는 서울 미래를 기대하지 못한다”며 “낡은 정치의 전형, 철새 정치를 10년간 해온 방황하는 후보로도 서울의 미래를 기대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애 후보는 결과 발표 후 “씩씩하게 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원하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시민이 다시 떠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며 “이제 씩씩하게 이기자.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같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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