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를 보면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4% 입니다. 성인 남성 흡연율 42%와 비교해볼 때, 굉장히 낮은 수치인데요.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실제 흡연율이 알려진 통계치보다 2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들 있습니다.
연세대 원주의대 건강도시연구센터 박명배 연구팀에 따르면 2008년부터 4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치과 흡연 여부를 정확히 가려낼 수 있는 소변 코티닌 성분 측정을 분석한 결과 국내 여성 흡연율이 13.6%로 나타났습니다. 스스로 흡연자로 밝힌 여성 흡연 비율(4~6%)보다 높은 것인데요.
비슷한 연구결과가 또 있습니다. 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조홍준 교수팀은 2011년 여성과 흡연 심포지엄에서 실제 여성 흡연율은 알려진 통계치보다 2배가량 높다고 밝혔습니다. 동일한 소변 내 코티닌 성분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왜 이런 차이를 보일까요. 연구진들은 실제 흡연 유무 조사에서 여성 흡연자가 자신의 흡연 사실을 숨기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문제는 여성이 자신의 흡연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으면 금연정책을 효과적으로 실시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정책의 대상자가 남성에게만 치우쳐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또 여성이 남성보다 금연 시 우울함 등 부정적 감정이 더욱 쉽게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여성흡연율이 10%를 넘는 만큼 여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금연정책을 수립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