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르스 사태로 헌혈 참여률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환자들의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치과계가 주도적으로 헌혈행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한 이후 6월 한달사이 3만 5천여명의 헌혈 참가자가 취소한데 이어 7월달에 참가할 예정이였던 9개 기관 및 단체에서도 감염 우려로 헌혈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남섭 협회장은 “의료계 일원으로서 동참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하며, 이번 치과계 동참으로 부족한 혈액 수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각 병원에서 메르스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사투중인 의료인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내드리며, 보건의료계가 함께 응원을 보내는 만큼 좀더 힘을 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권태호 회장은 “메르스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헌혈에 동참하게 됐다”며 “서울시치과의사회는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감염관리는 물론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메르스 여파가 헌혈에도 미치는 만큼 치과계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선제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kubee08@kukimedia.co.kr